2015. 11. 23. 19:40ㆍ필리핀 생활/필리핀 여행
고래상어의 마을 돈솔(Donsol)에 도착 하다.
APEC 때문 생긴 긴 연휴...
차량 통제로 지옥 같을 마닐라에 있느니 어디론가 가고 싶은 맘에.. 퇴근을 하자 마자 가방을 챙긴 후 친구와 함께 출발을 했다..
오후 5시 출발..
비콜로 가는길에 있느 칼람바의 잇뽄 야리 일식당에서 일을 하는 팍스 주방장이 생각나 저녁은 잇뽄 야리에서 오랜만에 팍스 얼굴도 보고, 니그리 스시를 맛나게 먹었다.(여기까지 아주 좋은 출발 이었다.)
저녁 8시 다시 비콜로 출발..
칼람바 인근에서 기름을 가득 넣고, 열심히 차를 달려 퀘존의 루세나 지역에 도착하니 어느새 새벽 12시..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산길에 차를 새우고 잠시 허리 좀 피고 휴식을 취하려고 차에서 내렸는데, 갑자기 컴컴한 밤에 개 마리가 미친 듯이 짖어 데며 달려 온다. 깜짝 놀라 얼른 차에 타서 보니 다행히 끈이 묶여 있어 차있는 곳 까지는 개들이 오지 못했다.
아마.. 이 때였을 것이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고난의 시작...
깜짝 놀라, 차에 뛰어 오르면서 뒷 주머니에 대강 넣어져 있던, 지갑이 떨어진 것이다.
지갑이 떨어 진지도 모르고 열심히 차를 열심히 달려 새벽 3시경 나가(Naga)시에 도착..
주유소에 있는 7/11에서 바카스나 한잔 할려고 차에서 내려 뒷주머니를 뒤져 보니.. 분명히 있어야 할 지갑이 없다.
차를 온통 다 뒤져도, 지갑은 보이질 않는다.. 아 여행경비 17,000페소, 신용카드, 은행카드 ,ACR 카드 게다가 운전 면허증 까지..
이런 된장.. 평생 한번도 잃어 버린 적 없는 지갑을 이럴 때 잃어 버리다니 ㅜㅜ
친구가 가진 현금도 얼마 되지 않아.. 우선 친구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찾기로 했는데, 나가(Naga) 시에 있는 ATM을 4곳이나 찾아 인출을 시도 했는데, 모두 먹통이다.
이런.. 출발 하자 마자 다시 마닐라로 돌아 갈 수는 없고.. 구글 맵을 보니 레가스피 시에 ATM이 여러 곳 있길래, 레가스피 시로 출발..
레가스피에 도착 하니 해가 뜨기 시작 한다.. 첫 번째 ATM에는 인출한 돈이 없다는 메시지가.. 다행히 두 번째 시도한 ATM에서 친구의 비상금을 찾을 수 있었다.
다행히 여행 자금이 조금 마련 되어.. 우리의 목적지인 돈솔(Donsol)로 출발을 했다.
레가스피에서 돈솔 까지는 약 2시간 거리.. 돈솔에 도착을 하니 아침 8시가 넘어 햇살이 무척이나 뜨겁게 느껴진다.
밤새 운전하고 지갑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피곤한지라, 우선 숙소를 잡고 휴식 모드로 들어 갔다.
숙소는 필리핀 관광청에서 운영하는 고래상어 안내 센터 바로 옆에 있는 Dancatan Resort로 정했는데, 비수기 인지라 2,000페소 짜리 방을 1,500페소에 구할 수 있었다.
밤새워 운전을 했기 때문에, 잠 먼저... 다행히 가격이 비해 리조트 방도 깨끗하고 에어컨에 뜨거운 물까지 나와 기분 좋게 아침 잠을 한 숨 잤다.
배고픈에 잠을 깨어 시간을 보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다행이 리조트 내에 있는 식당이 있어 새우, 오징어 그리고 고추 요리를 시켰는데, 오 생각 했던 것 보다 음식 맛이 좋다.
특히, 고추안에 치즈를 넣어 튀긴 다이나마이트와 오징어 요리는 입맛에 딱 맞는다.
힘들게 왔지만, 잠도 좀 자고 밥도 배불리 먹고 했으니, 이제 돈솔 동네 구경이나 나가야겠다.
리조트 앞이 바로 바닷가 인데, 돈솔의 바다는 너무도 고요하고, 다른 곳의 바다와는 다르게 시간에 따라 서로 다른 신비한 색을 띄운다.
Dancatan Resort
마당도 넓고 식당도 넓고..
비수기라 손님도 많치 안아 나처럼 사람 많은 곳 싫어 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리조트 이다.
다이나마이트..
고추 안에 치즈를 넣은 후 튀긴 음식인데, 필리핀에서 매운 음식이 가장 많은 비콜 지역답게 생각보다 많이 맵다.
그릴에 구운 오징어와 가릭 라이스(마늘 밥)
새우 요리는 음.. 맛이 좋치도 나쁘지도 않은 그냥 새우 맛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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