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5. 17:47ㆍ필리핀 생활/사진으로 만나는 필리핀
필리핀에서 십여년을 넘게 살고 있지만, 필리핀 만큼 축제가 많고 볼만한 축제가 없는 나라도 드물것이라는 생각을 가끔한다.
매년 2월경이 되면, 한국 행정구역의 동정도 되는 크기의 필리핀 행정구역이 바랑가이에서 동네 축제(피에스타)를 시작한다. 바랑가이 피에스타는 보통 일주일 정도 진행하는데, 일부 바랑가이의 공터가 없어 길까지 봉쇄를 한 후 축제를 즐기기 때문에 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한다.
이런, 조그만한 축제에서 부터 외국인에게도 제법 이름이 알려진 세부 시놀록, 일로 일로 디나기앙, 바기오 파낙뱅가 꽃축제등 많은 축제가 열리는데, 실제 가보면 외국인이 참가하기에는 기대만큼 쉽지않고 재미도 없는 편이다.
매년 1월에는 아기예수를 길이는 산토니뇨 축제가 필리핀 곳곳에서 열리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산토니뇨 축제가 세부 시놀록 축제이다.
시놀록 축제를 보러 세부까지는 가기 귀찮은 삶이기에, 아직까지 축제를 본적이 없는데 마닐라 톤도 지역에서 시놀록이 열리는 시기에 산토니뇨 축제가 열린 다고 하길래, 구경을 가봤다.
축제가 열리는 곳은 마닐라에서도 가장 치안이 좋치 않다고 소문나 있는 톤도(Tondo) 지역으로, 역시 외국인은 한명도 보이질 안았다.
산토니뇨 축제는 새벽 4시에 주민들이 집에 모셔둔 아기예수(산토니뇨)상을 들고 성당에 모여 동네를 행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 종일 진행이 된다고 한다.
한국의 축제처럼 다양한 이벤트나 먹거리는 절대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축제가 시작되는 Sto Nino de Tondo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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