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0. 12:41ㆍ필리핀 생활/필리핀 여행
[2013 팜투어] 카가얀 벨리에서 일로코스 노르테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2박 3일간의 까가얀 벨리 여행을 끝내고 다음 목적지인 일로코스 노르테로 출발.
일로코스 지방은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 북서쪽 지방으로, 일로코스 노르테(illocos norte), 일로코스 슈어(illocos sur)로 나누어 진다.(norte는 스페인어로 북쪽, sur는 남쪽이란 뜻이라고함)
일로코스 지방은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관광지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더욱 유명하지만, 아직까지 외국 관광객에게는 생소한 지역이다.
요즘, 많이 알려지고 있는 파굿풋(Pagudpud) 지역에는 보라카이와 비슷한 화이트 해변이 있어 점점 이곳을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 가자! 일로코스 노르테의 파굿풋으로
이놈의 커피가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까 -_-
아침 8시
망고 스윗에서 간단한 식사와 커피를 마신 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카가얀을 뒤로 하고 바다와 해변을 볼수있는 일로코스 노르테의 파굿풋으로 출발!
한시간 정도를 달렸을까 차가 판 필리핀 하이웨이를 벗어나더니 성당 앞에서 정차를 한다..
앗.. 또 성당이다. 오늘은 성당을 방문하지 안아도 될줄 알았는데 -_-
역시 필리핀과 성당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것 같다.
우리가 내린곳은 Iguig 성당인데, 성당 보다도 성당 뒷편 동산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다.
이 동산의 이름은 Iguig Calvary Hills인데, 예수님과 관련된 여러 동상들이 있으며, 파란 하늘과 더불어 파란 잔디로 뒤덮인 동산의 조화가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개인적 기독교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르겠음)
사진 좋아하는 우리 팀원들.. 멋진 장소에 오니 단체 사진, 풍경사진 그리고 독사진까지 여기 저기서 찰칵, 찰칵 소리가 작렬한다.
이런 사진 찍는 모습들을 먼발치에서 보고 있자니 사진 찍히는 모델 보다 사진 찍는 사진사의 모습이 더 멋져보인다.
다시 차에 몸을 실고 출발..
까가얀에서 일로코스 쪽을 가까이 갈수록 점점 하늘 색이 심상치 않다.
금방이라도 폭우가 내릴것 처럼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비도 조금씩 내리기 시작 한다.
3시간 정도 달렸을까 차장 가득히 남중국해의 거세보이는 바다가 눈앞에 들어온다.
아마도, 필리핀 루손섬의 최북단에 도착한거 같다. 이 바다 건너에는 대만과 중국이 있겠지...
쉬었다 가자!
바닷가에 만들어진 길이 참 이쁘다. 모터바이크를 타고 시원한 바랄을 맞으며 이길을 달리고 싶다.
잠시 휴식을 위해 차에서 내렸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동안 무더위에 시달려 시원해서 좋은데, 바람이 너무 강해 물놀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다시 차에 몸을 실고 우리의 숙소로 고고고!
드디어 일로코스 노르테에 도착.. 우리가 하룻밤 쉬어갈 APO IDON Beach Hotel에 도착 후 체크인 그리고, 점심식사.
아 드디어, 파굿풋이다..
호텔 앞에 바로 화이트 비치가 있어 물놀이 하기에는 무척 좋을것 같다.
점심.. 이제 슬슬 한식이 그리워 진다.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필리핀 아이들
* 짚라인을 타고 바다위를 날아보자
점심을 먹은 후 이제 해변을 즐기기만 하겠구나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빈둥거리고 있는데, 블루 라군이라는 곳을 방문해야 한다고 한다.
"블루 라군이 뭐하는 곳인데?"
"해변이야"
"잉! 여기도 해변인데 -_-"
해변가를 즐기기 위해 호텔앞에 있는 화이트 비치를 떠나 왜 다른곳으로 가야 하는지 영 헛갈리다.
일정을 마친후 궁금증이 풀렸는데 파굿풋에는 유명한 해변이 두곳이 있는데 한곳은 우리 숙소가 있는 Saud 비치로 일반적으로 화이트 비치라고 불린다. 다른 한곳은 Maria-ira 비치인데 일반적으로 블루 라군이라고 한다.
화이트 비치는 해변가에 리조트들이 바로 붙어 있는 방면, 블루 라군은 해변가와 리조트들 사이에 2차선 도로가 있다.
두곳을 가보니 개인적으로 조용하게 해변을 즐기고 싶다면 화이트 비치가 좋고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Maria-ira 비치에 머무는 것이 좋을것 같다.
여기서 잠깐
필리핀에는 여러 곳에 화이트 비치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화이트 비치 하면 보라카이를 떠올리는데, 보라카이 이외에도 파굿풋, 민도르, 비콜등 여러 지역에 화이트 비치라는 이름을 가진 해변이 있다. 그래서 인지, 화이트 비치를 다녀 왔다는 사람과 애기 해보면 보라카이의 화이트 비치가 아닌 민도르 섬의 화이트 비치를 이야기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 숙소가 있는 해변의 정식 이름은 Saud White Beach 이다.(Saud는 지명임)
화이트 비치에서 블루라군 까지는 차로 30분 정도를 이동해야한다. 블루라군에 입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짚 라인이다.
길이가 1.4키로 미터인 이 짚 라인은 언덕위에서 출발해 바다를 가로 질러 짚 라인을 운영하는 Hanna's Beach Resort로 연결이 되어 있다.
한나 비치 리조트가 아마도 이 파굿풋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리조트 인듯 하다. 리조트 부지도 넓고 시설도 괜찮은듯.
그리고, 각종 해양 스포츠를 이 리조트에서 서비스 하는 것 같다.
이 짚라인 출발 지점이 보이면 블루라군에 거의 도착한 것이다.
블루라군의 해변가
블루 라군에 도착하니 날씨 때문인지 바람과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해변은 숙소 앞에 있는 화이트 비치가 있으니 우리 짚 라인이나 타자!
잠깐의 고민 끝에 한명(아주 겁쟁이) 빼고 짚 라인을 타기로 결정을 했다.
우리가 탄 짚라인은 길이가 1.4키로 정도 된다고 하는데 짚라인을 운영하는 한나스 리조트에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Largest zipline over water in the world!"
한나스 리조트에 가서 티켓 구입.
티켓 가격은 누워타면 800페소, 앉아서 타면 700페소이다.
뭔차인지 모르겠는데, 우린 앉아서 타는 걸로 결정!
안정 장비 몸에 두르고 언덕위에 있는 짚라인 출발 장소로 이동..
만수 무강을 위해 안전 장비는 필수!
짚라인을 타기 위해 위풍당당하게 출발 장소로 올라간 7인.
출발 장소에 가보니.. 역시 아래에서 보는 것하고는 느낌이 확 다르다.
이떄, 처음으로 팀웍이 무너졌는데, 사이 좋던 팀웍 무너진 이유는 누가 먼저 탈것인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럴때,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역시 "가위 바위 보"가 최고다.
평균 연령 40이 넘는 한국인 남녀 6명이 정상에서 열심히 "가위 바위 보"를 외치니 필리핀 친구들 제들 뭐하는 거야 하는 눈빛 으로 쳐다 본다.
열심히 가위 바위 보를 외쳐 순서가 정해 졌는데, 평상시 가위 바위 보 잘한다고 생각한 내가 7명 중에 6등을 해..
꼴등을한 미스고와 함께 첫번째로 블루라군을 날아가는 영광을 차지 하게 됐다.
가자!!!
미스고에게 짚라인 타는 것을 고프로로 멋지게 찍어주겠다고 큰소리를 쳤는데..
아 이런 좌절이 -_-
녹화 버튼을 안눌렀다... 이런 좌절이..
미안해 미스고 할말이 없다.
여기서 잠깐! 왕백수의 여행기가 지루하시면, 다음 동영상을 감상해보세요!
*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한 화이트 비치에서의 휴식과 저녁식사
시원하게 짚라인을 타고 바다 위를 날아본 후 우리의 숙소가 있는 화이트 비치로 돌아오니 시간이 5시 30분을 가르킨다.
이제 부터 저녁 먹을 때까지는 자유시간!
멋진 석양과 함께하는 해수욕..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그 아름다움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잠깐.. 변변치 않은 실력을 찍은 화이트 비치에서의 석양을 감상해보자.
이날은 미스고에게 계속 헛점을 보인날이다.
짚라인을 탈때 멋지게 동영상 찍어 준다고 하고 헛발질 하고..
해변에서 파도에 힘들어 하는 미스고에게 이정도 파도에 왜 그리 힘을 못써 하고 잘난척 하다 미스고 보는 앞에서 파도 한방에 두바퀴를 구르는 망신을..
이러다 허당 이미지로 굳는게 아닌지 걱정된다. -_-
우리의 저녁을 책임 졌던 Terrar Rika Dive & Beach Resort(APO IDON Beach Hotel 바로 옆)
하루아니 반나절 밖에 안되는 파굿풋 일정 너무 짧아 무척이나 아쉬웠다.
한 심박 사일 정도 해변과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면 딱 좋을것 같은데..
내일이면, 일로코스 노르테의 주도인 라왁으로 향한다.
어떤 새로운 필리핀의 모습을 볼수 있을지 점점 기대가 된다.
왕백수의 아주 주관적인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와 파굿풋 화이트 비치 비교
우선 두곳의 모래색이 모두 하얀색 이기 때문에 이름이 둘다 화이트 비치라고 불린다.
보라카이의 모래가 파우더 처럼 아주 부드럽다면 파굿풋의 모래는 보라카이에 비해 조금 거친 편이다.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의 바다는 수심이 깊지 않고 파도가 잔잔 하지만, 파굿풋 화이트 비치는 수심이 깊고 파도도 센편이다.
보라카이의 밤은 불야성을 이루지만 파굿풋의 밤은 한없이 조용하다.
세계 최고의 휴양지중 하나인 보라카이는 항상 활기가 넘치고 상업적인 느낌을 많이 받지만, 파굿풋은 조용하면서도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순함을 느끼게 해준다.
아주 주관적인 비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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