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1. 12:43ㆍ필리핀 생활/필리핀 여행
[2013 팜투어]일로코스 노르테의 중심도시인 라왁(Laoag)
라왁(Laoag)시는 일로코스 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로 일로코스 노르테의 중심이 되는 도시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필리핀 전 대통령인 마르코스의 정치적 기반 지역이었으며, 마르코스 전대통령의 딸인 Imee Marco가 현재 일로코르 노르테의 주지사를 역임하고 있다. 아직도 마르코스 일가의 영향력이 막강한 지역인 일로코스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많은 지원을 통해 다른 지방보다 기반 시설이 잘되어 있으며 치안도 안정적이라는 애기를 필리핀 친구들에게 자주 들었다.
한적한 파굿풋 화이트 비치를 뒤로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아 아쉽다.. 파구풋 하루 정도 더 있으면 딱 좋을 텐데 -_-
* 필리핀 최대의 풍력 발전소 Bangui Windmills
파구풋에서 라왁으로 가는 길은 3시간 정도 소용되는데, 가는 길 중간에 여러 볼거리 들이 있는데, 그중 우리가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필리핀의 최대 풍력 발전소가 위치한 Bangui Windmills 이다.
20개의 커다란 풍차가 설치되어 있는데, 충전이 완료 되었거나 바람이 불지 않을 경우 풍차가 멈춘다고 한다.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모든 풍차가 정지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충전이 완료되어 있는듯 하다.
난생 처음 보는 풍력 발전용 풍차... 생각보다 무척이니 거대하다. 이 풍차 지역은 필리핀 사람들이 일로코스 지역을 방문할 때 꼭 방문하는 곳중 하나로 일로코스 지역의 명물로 손꼽힌다.
거센 파도가 치는 해변가에 설치되어 있는 20대의 풍차.. 역시 일로코스의 명물로 손꼽을만 하다.
자연과 어울려져 있는 멋진 풍차를 감상한 후 스페인 시대 만들어진 Cape Bojeador 등대를 보기 위해 다시 차에 올라 출발..
* 스페인 시대에 만들어진 Cape Bojeador 등대
Burgos 지역에 만들어져 Burgos등대 라고도 불리는 Cape Bojeador 등대는 스페인 시대인 1892년 3월에 처음 등대의 불을 붙였다고 한다. 처음 불을 밝힌 후 100년 동안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탁트인 전망과 역사적인 유물로 Burgos 지역의 관광명소로 사용되고 있다.
등대를 보러 가는길에 Bojeador 해변가를 잠깐 들렸는데, 해변가를 방문해 보니 등대가 왜 필요했는지 알것같다.
암석으로 둘러 싸여 있는 해변은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파도에 부딕쳐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바위 사이로 열심히 움직이는 물고기들이 이곳이 얼마나 깨끗한 자연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알려주는듯 하다.
Bojeador 해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 잡은 Burgos 등대는 현재 사용하지 안으며, 등대 끝까지는 올라갈수 없다.
필리핀이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이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등대에 올라가니 탁 트인 Bojeador 해변이 보인다. 시원하다!
스페인 시대에 만들어진 등대라 뭔가 특별한 양식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보았던 등대와 크게 다른게 생긴것은 없는듯 하다.
이제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라왁으로 출발!
* 웰컴투 라왁(Laoag)
Burgos 등대를 떠나 한시간 정도를 달리니 우리가 마지막 남은 투어기간 동안 머무를 라왁시가 눈앞에 다가온다.
라왁의 첫 느낌은 정리가 잘되어 있는 고풍스러운 도시라고 할까. 딱히 뭐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전에 방문 했었던 필리핀의 중소 도시들 보다 정리가 잘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
라왁에 도착한 시간이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점심시간 까지 시간이 남어 라왁 시내에 있는 로빈슨 몰에서 간단한 쇼핑을 한 후 우리의 점심 식사를 책임질 La Preciosa 레스토랑으로 이동을 했다.(게으른 왕백수.. 아무리 찾아봐도 로빈슨에서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다 )
이 레스토랑은 1970년대 요리사이자 주인인 PRECIOSA의 이름을 걸고 오픈한 레스토랑으로 라왁시에서 매우 유명한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사실, 처음 일로코스 지방음식을 접한 상태라면 좀더 맛이 있게 먹었을 텐데, 사일 내내 필리핀 북쪽 지방 음식을 먹은 후라 별 감동을 받지 못했다.
특히 위의 사진에 있는 짜장같은 음식은 돼지 선지와 돼지고기 요리로 비위가 약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실 이 레스토랑이 나에게 감동을 준것은 바로 이 김치!
주인이자 요리사인 Preciosa씨가 직접 담근 김치인데, 한국 김치와 맛이 똑같아 깜짝 놀랐다. 이 김치만 있어도 한끼 식사는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을듯(한가지 아쉬웠던건 김치를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서 시원한 맛이 좀 없었음)
김치를 완벽하게 만든 주인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식사를 마친 후 이집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홍당무 케익을 먹었는데,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 입맛에 딱 맞았다.
라왁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이 레스토랑에 꼭 방문해 보시길...
La Preciosa 홈페이지 주소 : http://lapreciosa-ilocos.com/
김치와 함께 맛있는 점심식사를 끝낸 후 우리가 머무를 Illocos Norte 호텔로 이동후 체크인을 했다.
일로코스 노르테 호텔은 라왁시 인근에서 가장 큰 호텔로 라왁 시내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호텔 건너편에 Paoay Golf Course가 위치하고 있으며, 카지노(현재 슬롯머신만 있음), 수영장, 농구 코트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홈페이지 주소 : http://www.ilocosnortehotel.com/
우리의 갈증을 시원하게 달래준 웰컴 드링크
지운지 얼마 되지 않은 호텔이라 전체적으로 깨끗해 보인다. 물론, 종업원들도 친절하다.
호텔 중앙에 자리 잡은 수영장.. 이 멋진 수영장을 저질 체력으로 인해 한번도 이용해 보지 못하고 왔다.
글을 읽기 귀찮으신 분은 동영상으로 감상하세요 +_+
* 라왁 시내를 누비다
호텔 체크인을 한 후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라왁 시내 투어를 위해 출발!
20여분 정도 걸려 다시 도착한 라왁 시내, 우리가 처음 방문한 곳은
St William 성당. 이성당은 라왁에서 가장큰 성당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내외관 모두 웅장해 보인다.
하지만, 진짜 볼거리는 이성당이 아닌 Sinking Bell Tower로, 필리핀의 피사의 사탑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St William 성당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이 종탑은 1580년에 만들어 졌는데, 매년 3cm 정도 땅속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한다. 현재, 하단의 한층이 가라앉은 상태이며 안전상의 이유로 종탑안에는 들어갈 수 없다.
다음에 방문한 곳은 종탑에서 걸어 5분거리에 있는 라왁 재래시장.
3층 건물로 지어진 재래시장에는 1층에는 옷가게 2층에는 정육점, 생선가게, 과일가게등이 모여 있었다. 점심 먹고, 쇼핑몰을 가지 안았으면 이곳에서 과일을 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필리핀의 어디를 가도 재래시장은 활기가 넘친다. 상인, 소비자, 그리고 이들에게 운송수단을 제공하는 트라이 씨클 기사들..
라왁 시장이 다른 필리핀의 재래 시장과 조금 다른 점은 시장 주의에 시장 주의에 마차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라왁에서는 아직도 운송수단으로 마차가 많이 이용되는 것같다.
앗 이런 된장... 마차를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다. 마차가 나온 사진이라고는 뒷모습만 살짝나온 윗사진 밖에 없다니
여기서 잠깐..
내가 다녀본 필리핀 중소도시의 재래시장중 제일 볼만한 곳은 바기오 재래 시장이다.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딸기를 볼수 있으면 싱싱하고 다양한 과일과 야채를 볼수 있는 곳이다.(산악 지대라 수산물은 찾아보기 힘듬)
혹시, 바기오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세션로드 끝에 있는 재래시장을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재래시장 둘러보기를 끝으로 라왁에서의 첫날 스케줄이 끝났다.
저녁 식사는 일로코스 노르테 관광 업무 담당자가 초대를 했는데, 일로코스 노르테 주 청사 옆, Museo Ilocos Norte(일로코스 박물관) 인근에 있는 Gerry's Grill에서 먹었다. 참고로 Gerry's Grill은 필리핀 음식을 서비스하는 곳으로 필리핀 전역에 체인점이 있는 유명한 식당이다.
일로코스 박물관 바로 옆에 유명 식당 체인저이 몇개 모여있다.
저녁 약속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애들 처럼 이러구 놀았다. 사진에 누군지 얼굴이 안보여 다행이다.
저녁 식사 후에 Gerry's Grill 바로 옆에 있는 Cheesecake etc(이곳도 필리핀 여러 지역에 있는 유명 체인점임)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후식으로 먹으러 들어 같는데, 우연히 현재 일로코스 노르테의 주지사이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딸인 Imee Marcos(Maria Imelda Josefa Romualdez Marcos)를 만났다.
필리핀 최고의 미인이었던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1955년 생인데도, 우월한 미모를 유지하고 있었다.(이 분의 어머니가 바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구두 3천 컬레의 주인공인 이다.)
좋고 싫고를 떠나 필리핀에서 워낙 유명한 분임으로 단체 기념사진 한장 착칵!
내일은 이번 여행의 일정표를 보고 가장 흥분했던 영화 Mad Max의 촬영지인 모래사막을 방문 하는 날이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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