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 물방울 사진 찍기

2015. 11. 16. 14:23사진 놀이


유투브를 통해 물방을 사진 찍는 방법을 본 후  나도 언젠가 한번 찍어 봐야 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필리핀 APEC 2015를 이틀 앞둔 지난 주말.. 


APEC 준비로 인해 마닐라 시내는 주차장이 되어 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밖에 나갈 생각은 싹 접어 버리고, 물 방울 사진 찍기를 해보았다.


준비물은  대륙의 실수 중 하나 인 yongnuo 560 스피드 라이트 2개 , 스피드라이트 무선 동조를 하기 위해 Yongnuo RF-603, 배경으로 사용할 흰색 천, 조그만한 어항, 카메라...


유리 어항은 그린벨트 쇼핑몰에서 물어 보니 무려 가격이 4천 페소나 해서 포기를 했는데, 필리핀 최대 애완 동물 시장인 깔티마에 가니 쇼핑몰에서 본것과 똑같이 생긴 것이 180페소(5천원) 밖에 안해.. 얼른 사왔다.


대강 준비를 한 후 비닐 봉지에 물을 담아 핀으로 구멍을 뚫은 후 촬영을 시작 했는데...


음.. 역시 쉽지 않다..


처음 도전이라 이렇게 저렇게 테스트를 해봤는데...셔터 타이밍 잡기도 쉽지 않고, 촛점 잡기도 쉽지 않고..특히, 스피드 라이트의 위치와 광량을 조절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어항으로는 처음 해보는 것이라 맘에 드는 사진을 건진 다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면 서도 웬지 오기가 생긴다..


열심히.. 이리 저리 테스트 하면서 대강 감을 잡았다고 생각 하는 순간..


삐~~~~~  하는 소리.



스피드 라이트의 건전지가 운명을 다해 충전을 해달라고 한다..


된장. 결국 맘에 드는 사진은 한 장도 없이 끝났다....


그래도, 다음에는 좀더 나아 지겠지...


카메라 : 올림푸스 OMD EM-5 Mk2 

랜즈 : 올림푸스 40-150 2.8 Pro

설정 : ISO Low , 셔터 200/1 ~ 250/1 , 조리개 9-10


이번에  알아낸 것 셔터 릴리즈가 없어서, 올림푸스에서 제공하는 핸드폰 용 원격 제어 앱을 릴리즈 대신 사용해 봤는데, 내가 누른 시점과 카메라가 동작하는 시점에 차이가 좀 심했다. 더불어, 차이도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 WiFI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시간차가 나는 듯 하다..

음.. 싸구려 릴리즈라도 하나 사야겠다.


어항에 물좀 딱고 찍을껄 ㅜㅜ



이 사진은 수면위는 아무것도 안 찍히고 수면 아래만 찍혀, 원본 사진을 뒤집어 놓은 것이다.














토마토 떨어 뜨리는 것도 테스트 해봤는데, 이게 물 방울 보다 찍기 더 어려운 것 같다.. 불쌍한 토마토 하두 떨어 뜨려서.. 물렁 물렁




에잇.. 다음에 좀 더 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