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6. 14:59ㆍ필리핀 생활/필리핀 여행
마욘산 트레킹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나니, 온몸이 쭉 풀리며 나른해 지는 느낌이 든다.
14시간 동안 운전을 하고 이틀 동안 하루 10키로씩 걷고, 오늘은 마욘산 트래킹 까지..
점점 낡아가는 내 몸이 좀 더 무리를 하면 경고를 할 것 같은 기분이..
이럴 때는 따듯한 온천에 몸을 담그는 게 최고다.
그래서, 비콜 지역의 온천을 조사해 봤다.
필리핀에는 Springs Resort가 많은데, 대부분 계곡에서 내려오는 찬물을 이용한 수영장 시설이다.
찬물이 나오는 Srpings Resort 이외에도 뜨거운 물이 나오는 Hot Spring Resort도 가끔 볼 수 있다.
한국인에게 친근한 대표적인 필리핀 온천은 클락 지역에 있는 피나투보 온천, 라구나에 있는 88온천이 유명한데, 이런 곳들은 시설은 좋은데 가격도 좀 비싸고 사람도 많아 몇 년 전에 가보고 거의 발길을 하지 않았다.
비콜 지역에도 온천이 있다는 애기를 예전에 들은 적이 있어, 식당에서 온천에 대한 폭풍 검색을 했는데 비콜 지역에 대표 적인 온천을 찾아보니 Panicuason Hot Springs Resort와 San Benon Hot Spring Resort 가 눈에 들어 온다.
위치를 찾아 보니 Panicuason Hot Springs Resort는 Naga City 인근에 있는 Isarog산에 위치하고 있고, San Benon Hot Spring Resort는 솔소곤에 있는 Bulusan 화산 인근에 있다.
San Benon Hot Spring Resort 가 좀 더 땡기기는 했지만, 다음날 마닐라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마닐라 가는 길 목에 있는 Panicuason Hot Springs Resort를 Waze에 찍은 후 출발..
레가스피에서 Panicuason Hot Springs Resort까지 Waze에는 2시간이 좀 안 걸린다고, 나왔는데 비가 오고 저녁 식사 준비 시간에 움직이다 보니 차가 많아 2시간 좀 넘게 걸려 도착을 했다.
Panicuason Hot Springs Resort는 Isarog산으로 가는 메인 도로에서 좌측으로 1.4킬로 내리막 길을 내려가야 나오는데, 어둡다 보니 꼬불 꼬불한 길이 잘 보이지 않아 무척이나 긴장을 하며 운전을 했다.
Panicuason Hot Springs Resort는 리조트로 들어 가는 길목에서 리조트 숙박비와는 별개로 입장료를 받는데, 가장 비싼 입장료인 성인 Overnight 비용이 250페소 이다.
입장료를 내고.. 꼬불 꼬불 어두운 계곡길을 따라 내려 가보니 마치 깊은 계곡 속의 숨겨진 휴식처 같은 온천이 나온다.
리조트 숙박비는 방의 크기에 따라 다른데, 1박에 1,600페소에서 2,500페소 정도..
에어컨과 더운물이 나오는 방은 없다고 한다.
처음 에어컨이 없을 때, 밤새 습도 때문에 고생을 하면 어떻하나 했는데, 신기하게 한국의 가을 날씨 처럼 싸늘 하면서도 상쾌한 아침을 맞이 할 수 있었다.
리조트의 수영장은 계곡물을 중심으로 좌측은 냉수 , 우측은 온수인데 온수의 탕이 4곳이 있고 가장 더운 물의 온도는 39도 이다.
더 뜨거운 물도 제공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필리핀 사람들이 주 고객이다 보니 물 온도가 39도만 데도 뜨거워 거의 들어 오는 사람이 없다.
덕분에 나는 30도탕을 거의 혼자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리조트에서 저녁을 간단히 시켜 먹은 후, 1시간 가량 온탕에 몸을 맡기니.. 마욘 트래킹으로 경직된 근육이 기분 좋게 풀리는 느낌이다.
아.. 여기가 천국 이구나..
다음에 비콜 지역에 오게 되면 이곳은 꼭 다시 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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