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의 대만 나들이 2 - 타아페이에서 한가한 산책 임안태고적(Lin An Tai Ancestral House)

2016. 4. 14. 19:12다른 나라 나들이/대만





일요일이라 어디를 가도 사람이 많을 것 같은 분위기..


그나마 관광객이 덜 가는 곳이 어딜까 구글 지도를 뒤지다 선택 한 곳.. 임안태고적(Lin An Tai Ancestral House) 이다.

임안태고적은 약 160년 전에 만들어진 중국 아모이 양식의 저택이라고 한다.


160년 전의 중국 부잣집은 어떻게 살았을까? 사실 별로 궁금 하지는 않치만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조용하게 산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임안태고적(Lin An Tai Ancestral House)으로 출발.


구글이 알려준 데로, 용산사 인근에서 버스를 타고 Taipei Fine Arts Museum 정류장에서 내려 임안태고적 까지 걸어서 갔다.

대만의 버스는 한국의 버스보다 시설이 낡아 보지지만, 필리핀에 비하면 무척 깨끗하고 좋다. 문제는, 버스마다 그리고 타는 지역에 따라, 버스를 탈 때 요금을 내거나 또는 내릴 때 요금을 내야 한다.

버스 운전사 좌석 위에 한문으로 언제 요금을 내라고 보여주기는 하는데, 한문 까막눈.. 처음에 저게 뭔 애기인가 했다. 그냥 표시판의 한문이 上(상)으로 시작 하면 탈 때내고, 下(하)로 시작을 하면 내릴 때 내면 된다.


용산사에서 Taipei Fine Arts Museum 까지는 제법 거리가 있어 버스를 타고 30분 이상 이동을 한 것 같다.


Taipei Fine Arts Museum에서 임안태고적 까지는 걸어서 30분 거리.. 택시를 타면 금방 가겠지만.. 걷는거 좋아하는 체질이라.. 그냥 걸어서 고고고..


임안태고적는 Xinsheng 공원, Zhongshanmeishu 공원 , Daija Revierside 공원등.. 온통 공원으로 둘러 싸여 있어 산책을 하기에는 최고 인 듯 하다.


게다가 3월의 대만 날씨는 18도 정도로 걸어 덥지도 춥지도 않아 걸어 다니기에는 최고인 듯..



임안태고적에 가기 전에 용산사 앞에 있는 빵집에서 사먹은 소보로 빵.
예전 한국의 동네 빵집에서 먹던 빵맛이라고 할까.. 맛도 좋지만, 어렸을 때를 떠올리게 하는 빵 맛이다.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는 인도위에 있던 연꽃.. 대만이 연꽃이 잘자라는 지.. 아니면 종교적인 이유인지 몰라도 연꽃을 흔하게 볼 수 가 있다. 

물위에 도도하게 피어있는 연꽃.. 참 이쁘다.



Taipei Fine Arts Museum 버스 정류장 건너편에 있는 경찰서. 건물 양식에서 중국 냄새가 물씬난다.



공원에서 열심히 섹스폰을 연습하고 있는 대만 아저씨..

가끔 희안한 소리가 나기도 하지만.. 멋져 보인다.


임안태고적 건너편에 있는 Xinsheng 공원.. 일요일 인데도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무척이나 한가하다.


 Xinsheng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멋진 중년 부부



근처에 타이페이 송산공항이 있어 비행기가 착륙 하는 모습이 자주 볼 수 있다.




드디어,  임안태고적에 도착..
입구 관리 사무서에서 입장료를 내야할 분위기..
얼마를 내야하나.. 소심하게 다가가니 무료라는 팻말이.. 오 무료 관람,... 미소 지우며 기분 좋게 입장..

 임안태고적이 고저택인지라 사실 내부에 그리 크게 감동 받을 만한 구경거리는 없다. 그래도, 용산사 보다 넓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 160년 전 고저택을 천천히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160년 전에 이정도 규모의 집을 짓고 살려면 얼마나 부자였을까.. 아 부럽다 ㅜㅜ

 임안태고적은 외국 관광객이 거의 없는 대신, 대만 사람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많이 찾는 것 같다.
내가 방문 했을 때도, 웨딩 사진 촬영 팀과 코스플레이를 한 후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160년전 고저택을 여유있게 둘러보고 나니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 한다.


임안태고적 고적 인근에는 마땅히 식사할 곳이 보이질 않는다. 

어디로 갈까.. 다시 구글맵에게 물어보니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타이페이 최대의 야시장이라고 하는 스린 야시장(Shilin Night Market)이 눈에 들어 온다.


가는 길을 확인 해보니 걷다가 버스 타다가 다시 걸으라고 나오는데.. 


버스 타고 내리고 귀찮다. 그냥 걷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