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특별하게 경험하는 법, 바기오 시장 방문기

2014. 4. 27. 14:48필리핀 생활/필리핀 여행

어떤 여행지를 가건, 바쁘게 돌아가는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을 꼽으라고 하면 시장이 될 것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어린 시절 보았던 장터의 느낌을 느껴 보기 위해, 종종 성남 모란장이나 용인 장터를 기웃 거린적이 종종 있었다.

필리핀은 무더운 날씨로 쇼핑몰 중심의 상가문화가 주를 이루는 곳이지만, 메트로 마닐라의 마닐라,파사이,퀘존등 일부 도시에는 아직도 저마다 특화된 재래시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재래시장을 방문하기에는 치안, 또는 시설등의 문제로 외국인 특히, 관광객들이 방문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특히, 대도시의 경우 치안이 문제가 종종 생기기 때문에 방문해 보라고 선듣 권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물론, 메트로 마닐라 지역의 파머스 마켓, 애완 동물 시장인 카르티마와 같은 곳은 비교적 안전하고 시설도 괜찮다.)

나 자신 조차도 필리핀에 와서는 재래 시장을 거의 방문하지 않지만,단, 바기오에 있는 재래시장은 바기오를 갈 때마다 들러본다.

바기오 시장 위치 구글맵에서 보기

바기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필리핀에서 메트로 마닐라, 메트로 세부에 이어 3번째로 큰 도시이며,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의 중북부 산악 지대에 위치한 산악도시로 마닐라에서 약 250km 정도 떨어져 있다. 바기오 시는 해발 1,500미터 이상의 고지에 위치하고 있어 기온의 한국의 초 가을 날씨와 비슷한다.

바기오시는 1976년 까지 필리핀의 여름인 3월에서 6월 사이에 수도 역할을 해 필리핀의 여름 수도라 불리기도 했다.  20세기초 미군 병사들의 피서지로 바기오에 캠프 존 헤이를 건설하면서 외부에 본격적으로 알려 졌다. 지금도,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서 관광을 오는데, 특히 매년 2월에 열리는 바기오 꽃축제인 파낙뱅가 축제(Panagbenga Festival)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치안이 좋고 많은 공원들이 있어 생활의 만족도가 높은 곳이라 현재, 약 15,000명 이상의 교민, 은퇴 이민자 그리고, 어학 연수생들이 거주하고 있다.

사자상이 나오면 바기오시에 거의 다 온 것 이다.

바기오의 대표적인 관광코스인 마인즈 뷰

말을 타고 시내를 돌아 볼 수도 있다.

시내 곳곳에 공원들이 있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매년 2월에 열리는 바기오 꽃축제

바기오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광과 피서를 오지만, 바기오는 유명한 배낭여행 코스인 절벽 무덤과 동굴이 있는 사가다와 계간식 논이 있는 바나우에를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바나우에는 마닐라에서 직접 갈수 있지만, 사가다와 바나우웨를 모두 둘러 보기 위해서는 바기기오를 통해 가거나 나오는 것이 좋다.)

바기오에 관광을 오건, 사가다를 가는 길에 들렀건 간에 바기오를 걸쳐 간다면, 바기오 시장을 한번쯤 꼭 둘러보자.

바기오 시장은 바기오 시의 랜드마크인 SM 바기오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으며, 가장 번화가인 세션 로드를 걷는 즐거움도 같이 경험할 수 있다.

바기오의 번화가인 세션 로드(Session Road)

세션 로드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사거리 길건너에 시장이 보인다. 육교만 건너 가면 바로 시장이다.

어느곳의 시장을 가도 활기 넘치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데, 바기오 시장에는 상인드의 미소와 더불어, 바로 다양하고 싱싱한 과일과 야채가 시장 가득 있으며, 필리핀에서는 유일하게 딸기를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이 천국일 것이다.

다양하고 싱싱하고 게다가 가격도 마트에 비해 많이 저렴하다.

과일뿐만 아니고, 야채,채소 그리고, 다양한 바기오 특산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동영상으로 즐기는 바기오 시장

바기오 시장은 필리핀 사람들의 생활을 엿 볼수 있을 뿐더러, 싱싱한 과일과  다양한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만일, 바기오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바기오 시장은 꼭 방문해 보시길.

* 단, 치안이 좋아도 소매치기는 있는 법. 항상 지갑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