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마지막 낙원이라고 불리는 팔라완 섬(Palawan) 방문기

2014. 4. 23. 14:50필리핀 생활/필리핀 여행

며칠전에, 친구가 팔라완(Palawan) 갔다 왔다면서 왜 여행기를 안올려? 하고 물어본다.

아 맞어… 팔라완(Palawan) 갔다 왔지..

근데, 가서 뭐했지..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 봐도 여행기로 쓸만한 일을 한 것이 없다.

회사일로 팔라완을 갔다 왔기 때문에 관광객이 좋아 할만한 곳을 가지 않았을 뿐더러,

그나마, 남은 시간에도 팔라완(Palawan)의 주도인 프에르도프린세사를 어슬렁 거렸을 뿐,

딱히 한일이 없다.

일부 여행사들이 ‘필리핀의 마지막 낙원 팔라완’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팔라완을 한국에 많이 소개 하는데,

팔라완은 팔색조의 얼굴을 가진 곳이다.

신혼 여행객 또는 부유층들을 위한 최고급 리조트에서

20불 정도면 하루를 묶을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 까지…

필리핀에서 개별 자유 여행객들을 위한 시스템이 가장 잘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팔라완(Palawan)은 개인적으로 나의 황혼을 보내고 싶은 곳 중 한곳 인데,

멋진 해변과 황홀한 바닷속 때문이 아니라

아직 때묻지 안은 순수함이 남아 있어서 좋다.

팔라완(Palawan)은 필리핀 서쪽에 있는 섬으로 말레이시아와 인접해 있으며,

섬의 면적은 약 14,649.7 km2 이며 길이가 약 450Km , 폭이 약 50Km로 길게 생긴 섬이다.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 시는 팔라완의 주도이자 유일한 시(City)이기도 하다.

팔라완 여행시 참고할 점중 하나는 팔라완의 주도인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 시를 기준으로,

남쪽 지역은 치안이 불안해 여행 제한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급적 방문 하지 않는 게 좋다.

팔라완에는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와 엘리도(El Nido) 두 지역에 비행장이 있는데,

엘리도(El Nido) 지역에 있는 비행장은

엘리도 인근의 고급 리조트에서 경비행기를 운행하는 것이라 가격이 만만치 않다.

일반 비행 노선은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로 운행을 하는데,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에서 엘리도까지는 차로 6시간 정도 소요된다.

팔라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세계 7대 경관이라고 하는 언더그라운드리버(지하강-Underground River),

혼다 베이(Honda Bay) 아일랜드 호핑 그리고 엘리도 지역의 라군(Lagoon) 투어 등이 유명한데,

사실,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 공항은 아담하면서도 깨끗한 느낌을 준다.

필리핀의 중소 도시 공항 중에서는 가장 쾌적한 느낌이다.

이번 출장은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에서만 머물렀는데,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시 에는 해변도 없고 딱히 볼거리도 없는 조그만한 도시이다.

보통, 혼다 베이 투어나 언더그라운드 리버 투어의 경우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에서

숙박을 하면서 로컬 여행사의 패키지를 이용해 투어를 한다.

(참고로 혼다 베이는 일본 회사인 혼다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Honda는 스페인어로 깊은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스페인 사람들이 바다가 깊어 혼다 베이라고 했다고 한다.

발음도 혼다가 아닌 훈다와 비슷하게 발음 한다. – 팔라완 지역가이드의 설명)

엘리도의 경우 거리가 멀어 당일로는 힘들고,

보통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로 팔라완에 도착해 엘리도 지역으로 이동을 한다.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가 팔라완의 대표적인 관문이기 때문에,

숙박이나 먹거리들이 다양하고 가격도 다른 관광 지역보다 저렴한 편이다.

사실, 업무를 끝내고 인근 관광지를 가볼 수도 있었지만,

이미 유명 관광지는 다녀왔고 왠지 정이 가는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시 가 좋아

남는 시간에는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사 기웃 기웃 거렸다.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를 걸어서 어슬렁 거리기에는 한계가 있어 고민을 좀 했는데,

다행히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에는 오토바이를 랜트하는 곳이 많다.

오토바이는 랜트비는 배기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보통 24시간에 700 ~ 1,000페소 정도 한다.

(랜트 기간에 따라 가격 흥정이 가능하다.)

물론, 필리핀 오토바이 면허증 없이 오토바이를 타면 불법인데,

  랜트 할때는 오토바이 면허증을 확인 하지 안으며, 여권만 맡기면 된다.

랜트 업체에 면헌증 없으면 어떻게 해라고 물어보니

경찰에게 잡혀 문제가 생기면 알아서 해결 하라고 한다.

(참고로, 난 오토바이 면허증 있는데, 팔라완에서 타고 다니는 동안 면허증을 제시를 요구 받은 적은 없다.)

좌측에 파란 오토바이가 나랑 하루를 같이한 오토바이이다.

125cc 인데 랜트비는 24시간에 900페소를 지불했다.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 길목 어디선가 마주친 아이들…

방과 후에 동네 아이들 끼리 흙을 밝으며 뛰어 노는 모습

참으로 오랜 만에 보는 정겨운 모습이다.

35년 전의 나의 모습을 다시 만난 듯 하다.

웃어봐.. 하는 말에 아이의 웃음이 더욱 경직된다.

요놈들은 나름대로 자기들 끼리 무엇인가 열심히 토론을 한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신중할까?

역시, 대세는 과자다. 과자를 들고 나타나니 관심이 순식간에 과자로 몰린다.

근데, 저 과자는 뭐지? 뻥튀기 같기도 하구

먹고 싶지? ㅜㅜ

좀 먹어보고 싶은데.. 안 준다

필리핀 국민들이 가장 좋아 하는 운동 농구

필리핀 어디를 가나  농구를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에서도 어렵지 않게 농구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름, 야간 경기도 할 수 있도록, 전구도 걸어 놨다.

근데, 저 정도 전구로 야간경기가 가능할지 조금 의구심이 든다.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에는 공항만 있는 것이 아니고 항구도 있다.

공항도 이내에서 2~3키 밖에 안 떨어져 있지만, 항구도 2~3키로 밖에 안 떨어져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우연히 가본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 항구.

시민 공원을 조성하는 중인 듯, 반은 나름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항구에서는 가족 또는 연인 들이 나들이 나온 모습을 어렵지 많이 볼 수 있다.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  항구는 내가 가본 어느 필리핀 항구보다 쾌적하고 깨끗 했다.

아버지와 큰딸이 열심히 그물을 손질하는 동안

어린 두 아이들은 물놀이에 여념이 없다.

이들에게는 일상일 텐데, 나에게는 평화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빨강과 파랑으로 칠해진 조그만한 배에서

내일을 위해 열심히 그물을 손질 하고 있는 부부도 보인다.

항구 인근의 시장에서 저녁거리를 산 후 열심히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그들의 입가에는 항상 미소가 머물고 있는 듯 하다.

내가 팔라완을 좋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혼다 베이도, 지하강도 아니고

어디를 가도 푸르름이 있다는 것이다.

팔라완의  가장 큰 도시이자 주도인 푸에르도프린세사(Puerto Princessa)에서도 푸르름을 마음 것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

출장으로 다녀온 팔라완..

일 때문에 팔라완을 즐길만한 충분한 시간은 없었지만 나에게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다음에 팔라완을 방문한다면 오토바이를 빌려 팔라완 곳곳을 다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