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4. 14:06ㆍ필리핀 생활/필리핀 여행
2012년 올랑고 섬에서
오전에 스노쿨링을 마치고, 맛난 점심 식사를 한 후 1시가 조금 넘어 상츄아리로 출발을 했다.
캐리비안 레스토랑에서 상츄아리까지는 20분 정도..
참고로 이 곳의 정식 명칭은 Olango Wildlife Sanctuary로 대강 올랑고 섬의 야생동물 보호구역 정도..
야생동물 보호 구역이라고 야생동물이 있는 것은 아니고, 세계적인 철세 도래지로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참고로, 올랑고 섬은 섬의 넓은 길이가 약 8킬로 미터, 좁은 길이가 약 3키로 미터 되는 조그만한 섬으로 인구는 약 3만명 정도 된다고 한다. 물이 나오지 않는 섬이라 빗물을 정수해서 사용하거나 바닷물을 정수해 사용하는, 가난한 섬 중 한곳이다.
2011년에 우연하 기회에 이섬을 방문하게 됐는데, 이번 원정대까지 4번째 방문을 하게 되었다.
캐리비안 레스토랑에서 상츄아리 까지는 차로 약 20분 정도 걸리는데, 가는 길목 곳곳에서 이곳 주민들의 밝은 웃음과 전형적인 필리핀 시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상츄아리로 이동을 할때는 바로 요렇게 생긴 차를 타고 이동을 한다.
미니밴을 개조한 차인데, 조금 비좁은 맛도 있지만, 시원한 바람과 함께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갈수 있어 좋다.
올랑고 거리 풍경 동영상으로 보기
보호구역 입구 팻말과 관리 사무소
상츄아리 공식 페이지(http://www.olangowildlifesanctuary.org/)
이곳 상츄아리는 캐리비안 투어가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방문을 할 수 있다. 입장료는 1인당 100페소 이다. 관리 사무소 앞에 마당이 있는데, 매년 2월이면 조류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이곳에 와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한다고 한다. 나도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가지고 있는 렌즈가 워낙 미천해 포기 했다 –_-
이 관리 사무소를 나와 50여미터 정도 걸어가면, 맹글로브로 둘러 싸인 넓은 갯벌 같은 만이 나온다.
이 돌계단을 걷다보면 조류 관측소가 나오는데 이곳이 돌다리의 종착점이다.
사실, 이 상츄아리 지역은 물이 깊지 않아 물에 젖을 준비가 되었다면, 굳이 돌다리를 건너지 않고 바다를 걸어서 갈 수 도 있다. 조수 간만의 차이로 물 깊이가 차이가 있기는 한데, 물이 많을 때에도 그리 깊지 않다.
돌다리를 걷다보면 돌다리 주변에 수많은 물고기들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이지역이 얼마나 청정 지역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상츄아리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필리핀 친구들..
상츄아리 주변을 감상하면서 십여분을 걷다 보면, 조류 관측소에 도착한다.
드디어, 도착.. 이 관측소에서 바라보는 만의 모습. 인간이 자연 앞에서 얼마나 외소한 존재인가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너무도 멋진 풍경에 바다로 뛰어든 팀원들
2012년 개인적으로 왔을 때는 나도 요렇게 뛰면서 사진을 찍었은데 –_-
이번 여행의 인솔자가 되다 보니 동영상은 커녕 사진조차 제대로 찍을 정신이 없다. 그래서, 2012년에 방문했을 때, 동영상을 첨부하니 상츄아리를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시라.
2012년 상츄아리
한시간 반 정도 상츄아리에서 대자연을 만끽한 후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관리 사무소로 돌아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원한 부코 주스를 한잔하고 우리의 숙소인 블루워터로 돌아 왔다.
김하철 소장이 사비를 털어 팀원들에게 대접한 부코주스
바닷물이 빠지면 요런 놈들이, 바다가 빠진 틈을 가득 메운다.
올랑고 상츄아리의 또다른 매력은 날씨와 상관없이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4번 이곳을 찾으면서, 가장 좋았던 시간은 소나기를 맞으면 돌다리를 건널때 였다.
이 올랑고 섬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꼬마 친구들이 있다.
2012년 친구둘과 이곳 올랑고 섬에 와서 섬 구석구석을 다녀 본적이 있는데, 외진 갯벌에서 두 자매를 만났다.
가방에 있던 쵸코렛으로 금방 친구가 되었는데, 우리가 올랑고 섬과 연결되어 있는 외진 무인도를 갈려고 하니 귀신이 나온다고 무척이나 말렸던 친구들이다.
우리가, 두 자매의 충고를 무시하고 무인도 쪽으로 걸어가니 우리가 걱정이 됐는지 끝까지 따라와 우리 주의에 있었던, 너무나도 맘이 이쁜 친구들..
그 친구들의 해맑은 미소가 기억속을 떠나지 않는다. 이런 추억 때문에 여행이 즐거운 것이 아닐까..
올랑고 하면 떠오르는 두 자매
가진게 없어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고 있지만, 그들의 미소만은 언제나 행복해 보인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 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 올랑고 섬 상츄아리 찾아가기
세부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캐리비안 투어가 아니더라도, 하루정도 올랑고 상츄아리를 방문해 대자연을 만끽해 보는게 어떨까?
상츄아리를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다. 세부에 간다면 용기를 내서 한번 방문해 보라.
1. 올랑고 섬을 가는 배는 막탄섬의 Punta Engano Pier에서 탈수 있다. Punta Engano Pier는 모뵌픽 리조트(구 힐튼 호텔)옆에 있어, 세부에서 택시를 타고 쉽게 찾아 갈수 있다.
2. Punta Engano Pier에서 올랑고 섬의 산타 로사(Sta. Rosa)항구로 가는 배를 타면 되는데, 거의 한시간 간격으로 배가 있다. 요금인 20페소 정도, Punta Engano Pier에서 Sta Rosa 항구 까지는 15분 걸린다.
3. Sta Rosa항구에서 상츄아리 까지는 트라이씨클로 이동을 하는데, 타기전에 흥정을 하면 된다. 상츄아리에서 2시간 정도 머무를 생각이라면 300페소 이내에 흥정이 가능할 것이다.(흥정은 능력이다. 그러므로 능력이 있는 자는 더싸게 갈수도 있다.) 단, 요금은 반드시 후불로 주는 것이 좋다.
* 주의 : - 태풍이 있을때는 올랑고 섬에 들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 올랑고에서 막탄 Punta Engano Pier로 나오는 마지막 배시간 편을 확인 한 후 상츄아리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날이 어두워지면, 배가 운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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