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9. 14:13ㆍ필리핀 생활/필리핀 여행
보홀에서의 둘째날.
개인적으로 보홀은 관광과 휴양을 모두 같이 즐길 수 있는 필리핀에서 몇 안되는 곳중 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보라카이나, 세부 같은 곳은 휴양지로는 좋을지 모르지만 관광지로는 적합하지 않은 곳인데, 보홀은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해변과 보홀에서만 볼 수 있는 초코렛 힐, 안경 원숭이등 볼거리도 풍부한 곳이다. 또한, 이런 볼거리들을 큰 노력을 안들이고 볼수 있기 때문에, 아이 또는 어르신들도 어렵지 않게 멋지고 신기한 보홀의 매력을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세부/보홀 현지 여행사에서 보홀 일일 관광에에 대한 간단한 소개문을 받았는데, 다음과 같이 써있다.
보홀이란?
필리핀은 7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섬이 두 번째로 많은 국가입니다.
보홀은 그 중에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필리핀 내에서 10번째 (세부는 9번째)로 큰 섬입니다.
인구는 약 130만명 정도이며, 보홀의 주요 도시는 항공이나 페리를 이용하여 도착하시는 “딱빌라란“이라는 시입니다. 명확한 우기도 건기도 없는 기후가 특징이며 수시로 비가 내리는 편이어서 날씨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사면이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태풍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지역입니다.
보홀의 특산물로는 망고, 바나나, 노니, 잎담배들이 있으며 타원형의 이 섬은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해변을 따라 관광객을 위한 숙박 시설과 여가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섬 내에는 수많은 교회가 있으며 기념비는 필리핀의 풍부한 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합니다.
말이 둘째날이지 전날은 세부에서 보홀로 이동을 하는 일정이 었고, 오늘이 실제 보홀 나들이를 하는 날이다. 오늘 일정은 오전 10시 부터라 아침시간이 조금은 여유롭다. 전날 잠을 여유있게 잤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내일이면 마지막이 될 호사스러운 아침식사를 즐겼다.(아.. 내일이면 멋진 아침 부페 식사도 끝이다.)
매일 아침을 빵 한조각에 커피한잔 해결하는 나에게, 블루워터의 조식은 진수성찬이다. –_-
객실에서 식당까지는 걸어서 3분 거리인데, 운치있는 산책길을 만들어 났다.
한쌍의 남녀가 아침 식사를 끝내고 여유롭게 걸어간다. 무슨 애기를 하고 있을까?
아침 식사를 끝내고, 블루워터의 수영장을 보고 있자니 오늘, 지금 아니면 이 멋진 수영장에 몸도 못 담아보고 마닐라로 돌아갈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 언제 이런 멋진 리조트에 다시 올수 있을까 하는 맘으로 수영복을 갈아 있고 멤버들과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이렇게 …
수영장 물이 낮음으로 고도의 배치기 기술을 연마 하지 못한 사람은
다이빙 하다가 머리 깨지는 일 생길 수 있음으로 절대 위의 사진처럼 놀지 마시길..
요렇게 개헤엄도 치고
폼두 한번 잡아보고(사진은 잘 찍은거 같은데, 내가봐도 영 모델이 아니다 –_-)
오랜만에 수영장에 멤버들과 물놀이를 하다 보니, 어느새 출발 시간이 다가온다.
10시에 모든 멤버들이 리조트 로비에 모여 출발!
*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성당 바클라욘 성당(Baclayon Church)
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우리의 첫번째 방문지는 바클라욘 성당이다.
사실, 관광청 행사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 성당이다. 금년만 해도 30곳 이상의 성당을 방문한 것 같다. 필리핀에 정말 성당 많다.. 그리고, 그 각각의 성당마다 모두 특별하다고 한다. –_-
사실, 사람이름도 잘못외우는 나에게 성당이름 외우는 건 거의 불가능 하다. 방문했다가도 돌아서면 까먹는다.
다음은 여행사에서 보내준 안내문에 있는 바클라욘 성당에 대한 소개다.
바클라욘 성당
필리핀의 가장 오래된 석조 성당으로 바클라욘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595년 스페인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졌으며 바다에서 가져온 산호와 큰 돌덩이들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1717년 바클라욘이 본당이 되면서부터 새로운 교회를 건설하기 시작해서 1727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1835년에는 큰 종을 들여왔고 지금은 출입이 통재되고 있지만 지하에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규칙에 저항한 원주민들을 처벌하는 감옥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교회 바로 옆에 있는 오래된 수도원에는 작은 박물관이 있어서 16세기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교회의 유물과 공예품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멤버들을 성당에 들어가게 한 후 나는 버스 옆에서 어슬렁 어슬렁..
그래도, 사진은 한장 찍고 가야지 하는 맘에, 카메라를 들어 착칵, 착칵!
흔적은 남겼다.-_-
* 7미터 길이의 비단뱀을 만나다.
바클라욘 성당을 뒤로하고 우리가 차로 10분도 안걸려 도착한 곳은 7미터 짜리 비단뱀이 있다는, Python Sanctuary.
역시, 예상했던 되로 규모 참 조그만 하다. 부엉이와 몇가지 새 그리고, 이 곳의 하일라이트인 비단뱀이 전부다.
비단뱀 크긴 큰데, 4주전 비간에서 비슷한 크기의 본 보아뱀을 본지라 나에게는 그닥 –_-
요렇게 생겼다. 어제 어떤 동물을 한마리 통채로 드셔서 주무시고 계신단다.
용기 있는 자.. 울타리 안에 들어가서 기념 사진 가능 하다.
단, 문 입구에 팁을 넣는 통이 있는데, 20또는 50페소 정도 넣는 센스가 필요하다.(물론, 안 줘도 된다.)
난, 용기가 없기 때문에 비단뱀 방에 들어가는 거 패스
* 로복강에서 즐기는 식사 그리고 원주민과의 만남
다음 일정은 로복강 유람선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것이다. 4년전에 로복강 유람을 해본적이 있는데, 어떻게 바뀌었는지 조금은 궁금하다.
여러 회사에서 로복강 유람선을 운행하는데, 대부분 비슷한 음식과 코스를 운행한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Rio Verde Floating Resto라는 곳인데, 점심식사와 로복강 유람을 포함해서, 400페소 정도 한다.(500페소 짜리도 있는데, 음식이 좀더 좋다고 한다. 미리 알았으면, 500페소 짜리로 예약 했을텐데 –_-)
식사는 대중적인 필리핀 음식과 과일이 준비되는데 음료는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요렇게 생긴 배에서 식사를 하고 유람을 한다.(2009년에 찍은 사진임)
안에서는 요렇게 생겼다.
우리 일행은 11시 30분 쯤 도착을 해서 식사를 먼저 했는데, 12시 5분이 됐는데도, 배가 출발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종업원에게 몇시에 출발하니? 하고 물으니 12시에 출발이란다.
참나, 현재 시간이 12시 5분인데 12시에 출발한다고 떳떳하게 말하는 애는 뭐지?
내 시계를 보여주고 웃으며 지금 12시 5분인데? 라고 하니 지도 쑥쓰러운지 5분 있다가 출발 한다고 한다.
역시, 필리핀 타임.. 결국은 12시 20분이 다되어서 배가 출발한다.
허접한 여행기가 지루하신 분은 동영상으로 감상하시길!
바로 요놈이 12시 5분인데 12시에 출발한다고 웃으면서 애기 한 놈이다.
배를 타고 십여분 같을까 원주민, 마을에 도착을 한다. 2009년도에 왔던 원주민 동네가 아닌것 같다. 그때는 배에서 내리지 않고, 원주민들이 하는 밤부 댄스를 감상했는데, 이번에는 내려서 마을을 둘러 보라고 한다.
배에서 내려 원주민 마을을 돌아봤는데, 관광객들에게 팁을 받기 위해 아이들이 도마뱀을 들고 있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니 웬지 씁쓰름 하면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쁜짓 하지 않고 얼마되지 않는 돈을 벌려 하는 것 같아 대견하기도 하다.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고 춤도 추지 않으면서 잘생긴 얼굴만으로 팁을 달라고 했던 꼬마.
얼굴에 맺힌 콧물이 어렸을 때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얼마 안되는 돈을 주고 왔다.
미스 로복강?
동네에서 제일 이쁘게 생긴 꼬마 친구다.
춤도 잘추고 얼굴도 이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듯 하다.
동네 한편에서 열심히 물놀이를 즐기는 친구들..
마을 어른들은, 관광객들에게 불쇼를 보여주면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아직 숙련이 안되었는지 불을 한번 뿜을때 마다 웃는 얼굴에 힘든 기색이 보인다. 이런 모습들이 조금은 씁쓸해 보이기도 했지만, 필리핀에 살면서 워낙 무의도식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온지라 정직하게 얼마 안되는 돈이라도 벌려는 이들의 모습이 무척 좋아 보였다.
문명의 이기와 삶의 방식이 계속 들어와 이들의 삶을 변화 시키겠지만, 아직은 순박한 이들의 미소만은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30분 정도 원주민 마을에 머무른 후 유람선을 타고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하긴 30분간의 짧은 만남으로 이들을 평가 할려고 한 내자신도 우습다 –_-)
다음 일정은 보홀섬의 하일라이트인 쵸코렛 힐과 안경 원숭이를 만날 차례다.
점심식사로 인해 몸이 노곤해 지지만 다시 한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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