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필리핀에 너무 오래 살았다고 느낄떄

2009. 12. 10. 11:05필리핀 생활/필리핀 일상생활

 

필리핀에 7년 정도 살다보니 가끔 내가 필리핀에서 너무 오래 사는게 아닌가 하고 느낌때가 생긴다.

점점 피부 색이 검어지고 거기다가 쌍커플이 있는 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필리핀 사람으로 오해한다.

 

1. 회사 앞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필리핀 사람이 다가 와서 자연 스럽게  따갈로그로 길을 물어 본다.

  그래도 따갈로그 대강알아 듯고 아는길은 알려주고 모르는 곳은 힌디 꾸알람 이라고 한면, 살라맛 포 하구 간다.

 

2. 회사 앞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한국 사람이 나에게 와서 영어로 길을 물어 본다. 휴 –_-

    한국말로 친절히 알려주면 어쩔줄 몰라 한다.

 

3. 한국 거래처에서 출장오신 분을 실장님이 소개 시켜준다고 해서 내가 “안녕 하세요” 하고 말을 하니 출장 오신분 화들짝 놀라면서 “어머 필리핀 분이 한국말 참 잘하시네요” 한다.

   정말 좌절이다…

 

4. 딸아이들과 같이 버거키에 햄버거를 먹으러 같었다. 주차장 입구에서 가드가 나에게 따갈로그어로 뭐라 뭐라 한다.

   옆에서 박장대소를 하는 딸내미들..

  따갈로그를 좀 하는 딸내미에게 뭐라구 했냐구 물어보니

  “아빠가 운전 기사인줄 알고 앞쪽에 주차 할곳 없으니 옆쪽에 있는 주차장으로 가라고 했어”

 

5. 가끔 친구들과 아가씨들이 있는 술집에 가면 친구 파트너들이 친구에게 “저 사람은 필리핀 사람이야 아님 혼혈이야”라고 물어 본다.

 

6. 한번은 일본인 친구들이 술마시고 있다고 나오라구 해서 나간 적이 있다. 한국의 룸싸롱 같은 곳이라 방을 찾아 들어 같은데 이미 판이 벌어져 있는 상태….

    나도 파트너를 고를 려고 마담이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마담이 오질 않는다. 분명 나 들어온거 봤는데. 음…..

   그래서, 친구 파트너에게 마담 불러오라고 하니 “왜 그러냐구 한다.”

   “파트너 고를려고 한다”

   이 아가씨 깜짝 놀라면서 하는 말 “너 여기 술마시는 손님들 운전기사 아니야?” 하고 물어본다..

   윽, 이것들이 술마신 친구들 픽업하러 온 운전기사로 착각을 한것이다.

   

 

뭐, 필리핀 사람처럼 생겨서 이런 에피소드가 생기지만…

사실 웬만해서는 바가지 쓸일도 없고 외국인이라고 귀찮게 하는 애들도 별로 없을 뿐더러 로컬 지역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다.(말만 안하고 있으면)

다행인지 불행인지 딸아이들은 피부가 하얀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