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21. 15:38ㆍ필리핀 생활/사진으로 만나는 필리핀
2018년 8월 21-22일 필리핀 여행 - 바나웨(바타드) 라이스테라스
8월 21일 부터 26일까지 필리핀 공휴일이 겹치는 연휴라 자동차를 몰고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의 북쪽 지역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점은 필리핀 우기에는 먼 여행은 가지말자이다. 첫날을 제외한 3일동안은 폭우만 보고온 여행이었다.
첫번째 방문지는 필리핀의 자랑거리중 하나인 바나우웨 라이스테라스(계단식 논) 였다.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의 북쪽에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악 지대가 있는데, 이곳에 가면 배낭 여행족들이 필리핀에서 가장 많이 찾는 곳중 한곳인 라이스테라스(계단식 논)을 만날 수 있다. 라이스테라스는 이 산악 지대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총 길이가 2만킬로가 넘는다고 한다. 산악 지역 곳곳에 있는 라이스테라스중 가장 유명한 곳은 바타드라는 곳으로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가 되었다.
이 계단식 논들은 척박한 산악지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2천년전 부터 만들어 졌는데, 아직도 이 논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 지역은 100년 전만 해도 헤드 헌터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각박한 산악 지대에서 살아가는 여러 부족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농사를 짓기위한 수로의 확보 였는데, 산악 부족간에 수로 문제로 인해 수시로 전쟁을 할정도로 서로 적대시 했다고 한다. 그래서 생긴 풍속중에 하나가 헤드 헌터인데, 남자가 성인으로 인정을 받고 가족을 꾸미기 위해서는 다른 부족민을 죽인 후 머리를 가지고 와야 했다고 한다.
이 풍습은 불과 100년 까지도 유지가 되었는데, 미국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사라졌다고 한다. 헤드 헌터에 관한 내용과 사진은 바나우에에서 바기로로 가는 길에 있는 본톡이라는 소도시가 있는데, 이곳에 있는 이푸가오 박물관에 가면 전시가 되어있다.
그 시절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헤드헌터 풍습을 통해 알 수 있다.
마닐라에서 바나우에 까지는 차로 8-10시간 가랑 걸리고, 바나우에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스테라스 지역인 바타드까지는 차로 2~30분 정도 더 이동을 한 후 걸어서 30분 가랑 이동을 하면 바타드 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새벽에 마닐라에서 출발을해 바나우웨에 도착을 한 후 1박을 하고, 22일날 오전에 바타드를 다녀왔다.
바나우에는 라이스테라스 지역을 여행하기 위한 거점 마을로 마닐라를 왕복하는 직행 고속버스 정류장이 있어, 여행객들을 위한 호텔들과 식당이 있다. 이 마을을 기점으로 바타드, 본톡, 사가다 그리고 바기오 지역으로 이동을 할 수 있다.
마닐라를 출발할 때만 해도 날씨가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북쪽 지방에 어마어마한 저기압이 자리 잡고 있을 줄이야 ㅜㅜ
운전 10시간만에 도착한 이푸가오 바나우에 마을 입구
이 표지판을 보니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확 밀려온다.
바나우에 호텔 룸.
바나우웨 지역은 고산 지대라 생각보다 날씨가 싸늘하고 습하다.
실내가 원목으로 되어있어 따스한 느낌을 준다. 바나우에 지역은 쌀쌀한 편이라 대부분의 호텔에 에어컨이 없다.
저녁은 바나우에 호텔 내에서 레촌 카왈리(Lechon Kawali)라는 필리핀음식을 먹었는데,
맛은 그닥 ㅜㅜ
이번 여행에서 그나마 위안을 삼았던거는 필리핀 이푸가오 지역의 전통 댄스 공연을 볼수 있었다는 것이다.
바나우에 호텔에서 필리핀 관광청 관계자들 연수회가 있었는데, 내가 숙박을 한날 저녁에 이푸가오 지역 전통 댄스 공연을 시연하는 날이었다. 필리핀 관광청 담당자들 구석에 앉어 재미있게 공연을 감상 할 수 있었다.
바나우웨 지역에서 가장큰 호텔인 바나우에 호텔 식당에서 바라본 풍경
바나우에 호텔 수영장
바나우에 마을 전경
바나우에 시장
고구마 튀김
야채 뽁음밥
바타드 전경
바타드 라이스테라스에서 수확한 벼
바타드 아이들
'필리핀 생활 > 사진으로 만나는 필리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 8월 24일 필리핀 일로코스 노르테 파오이 성당, 마르코스 별장 (0) | 2019.02.22 |
---|---|
2018년 8월 23일 바나우에에서 비간까지 폭우속의 10시간 운전 (0) | 2019.02.21 |
2018년 7월 28일 우기의 필리핀 카파스 피나투보 풍경 (0) | 2019.02.21 |
2018년 6월 30일 필리핀 마닐라의 100년전 모습을 보러가자 - 바타안 Las Casas Filipinas De Acuzar (0) | 2019.02.19 |
2018년 6월 17일 2박 3일간의 짧은 출장 - 광화문, 종로 산책 (0) | 2019.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