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의 대만 나들이 3 - 만두.. 만두.. 만두..(융캉제 까오지 (Kao Chi)

2016. 4. 22. 15:51다른 나라 나들이/대만





6일간의 대만 나들이 3 - 만두.. 만두.. 만두..(융캉제 까오지 (Kao Chi)


대만 타이페이에 온지 삼일째 

오늘은 일본 애니메이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지우펀(Jiufen)으로 이동을 하는 날이다.


지우펀으로 가는길은 버스를 타거나 기차를 타고 이동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오랜만에 기차를 타고 싶은만에 기차를 선택 했다.(필리핀에도 기차가 있기는 하지만.. 기차라고 하기 뭐할 정도로 기차 상태도 열악하고 노선도 짧다.)


지우펀으로 출발 하기전에, 대만 여행의 가장 큰 목적중 하나인 만두를 먹고 이동을 하기로 했다.


시먼(Ximen)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만두(딤섬) 가계인 딘타이펑(Din Tai Fung) 매장을 보니, MRT로  얼마 안떨어져 있는 융캉제 매장이 나온다.


씨티 은행에서 돈도 찾아야 해서 씨티 은행 지점이 있는 융캉제로 출발..


시먼(Ximen)은 서문 , 동먼(Dongmen)은 동문..

지명을 보니.. 아마 서울의 서대문 / 동대문 처럼 예전 성이 있는 지역의 성문 지역이 번화가로 발전을 한 듯 하다.


딘타이펑 융캉제 지점은 동먼 지역에 있는데 서문에서 MRT를 타면 20분도 안걸리는 거리다.


MRT 동먼 역 7번 출구로 나오면 딘타이펑(Din Tai Fung)을 바로 찾을 수 있는데, 매장이 열기도 전에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일찍 나온다고 했는데도 이렇다니 된장.. ㅜㅜ

우선 인근 씨티 은행에가서 돈을 좀 찾은 후 다시 가봤는데, 줄이 점점 더 길어 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만두.. 그리고 가장 싫어 하는 식당에서 줄서기..


식당에서 내돈 내고 밥을 먹는 데도, 줄을 서야 하고 입장 해서도 기다리는 사람들 생각 하며 식사를 빨리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 아무리 맛있는 만두라도 영 내키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구글링을 해봤다.


동먼 지역의 맛집..


일부 사람들이 딘타이펑(Din Tai Fung)과 동급이라고 추천하는 음식점 까오지(Kao Chi)

지도를 보고 찾아가니 딘타이펑 건물 옆 골목으로 들어가니 바로 나온다.


까오지(Kao Chi)의 첫 느낌은 규모는 딘타이펑(Din Tai Fung) 좀 작지만 웬지 고급스럽다고 할까..


대만에 오기전에 지인이 대만가서 만두 맘것 먹으라고 준 100달러가 있기 때문에 용감하게 매장으로 들어 갔다.


오전 11시가 안된 시간...


조금 전에 문을 열었는지 손님도 거의 없고 조용해서 참 좋다.


자리에 앉으니 바로 따뜻한 차도 나오고 분위기도 좋고..


이제 맛만 좋으면 된다.


문제는 종업원이 영어가 거의 안되고.. 나는 영어도 안되고 대만어도 안되고..


다행이 메뉴판에 사진이 있어, 맛있어 보이는 만두를 3가지 시켰다.


정확히 이름은 모르겠지만 야채 찜만두, 새우 딤섬, 상하이 스타일 돼지 고기만두.. 이렇게 시킨 것 같다.


가격이 좀 비싼 거 같았는데, 나오니 양이 적은 편이 아니다. 


두명이 맛보다는 죽기 살기로 열심히 먹었는데, 맛이 좋다.

뭐.. 미치듯이 맛난 것은 아니지만, 명색이 맛집인지라 아주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처음 들어 갈때는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음식이 나와 먹기 시작할 때쯤 되니 식당에 빈자리가 없다.


한국인도 보이고 일본인도 보이고 맛집은 맛집인 듯..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나니.. 배가 남산 만해 진다.


식사가 끝나 갈 때 쯤, 큰 실수를 한걸 깨달았다.


된장.. 오기전에 샤롱바오를 먹어야지 하고 맘 깊숙이 되세기고 되세겼는데..

정작 샤롱바오는 까먹고 엉뚱한 만두들만 ㅜㅜ


샤롱바오를 시키기에는 이미 배는 포화 상태.. 


샤롱바오를 맛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지우펀으로 가기 위해 타이페이 중앙역으로 이동을 했다.


아.. 행복하면서도 슬프다 ㅜㅜ


시먼(Ximen) 지역에서 본 한글 간판 - 이제 오빠는 만국 공통어 인가(필리핀에도 오빠란 글자 많이 쓴다 ㅜㅜ)



딘타이펑 융캉제 지점

아침부터 줄이 장난이 아니다 ㅜㅜ


까오지 내부


까오치 메뉴



만나게 먹었던 상하이 스타일 만두 10개에 200 대만달러.. 한 7천원 정도 하는 듯..




양도 많고 맛도 좋고..

이거 하나만 해도 남자 성인 한끼 충분 할 듯



야채 찐만두


먹음직스러운 새우가 올라가 있는 딤섬(이름은 까먹은지 오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