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의 대만 나들이 2 - 아침은 뭘 먹지..

2016. 4. 13. 19:42다른 나라 나들이/대만




딱히 시간을 급하게 일어날 필요가 없는 일정..


버릇이 무서운지 7시에 눈이 떠진다..... 호텔 카운터에서 커피를 한잔 타와 침대에서 빈둥 빈둥.. 역시.. 휴가는 빈둥 거리는게 최고야..


빈둥 빈둥.. 아 배 고프다 


창문 하나 없는 호텔에서 나오니.. 지난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Ximen 거리가 눈에 들어 온다.


역시, 빨간색을 좋아하는 중국인.. 거리가 온통 빨간색이 느낌이 든다.

아침 9시경의 Ximen 거리는 문을 연 상가를 찾기 힘든데.. 문을 연 몇몇 음식점은 웬지 아침으로 먹기에는 좀 과한듯 한 느낌의 음식을 판다.


시원한데 좀 걸어 보자..


Ximen 거리를 빠져나와 조금 한적한 길이 나오고, 한적한 길에서 뭘 먹을지 고민을 하면 담배를 한대 피고 있는데, 장바구니에 아침장을 잔득 본고 나온 듯 한 아줌마들이 눈에 띈다.


아..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는 것이 분명한 듯..


장바구니를 들고 가는 아줌마에게 '마켓?' 하고 물어 보니.. 전혀 알아 들을 수 없는 중국어를 하며 손으로 어딘가를 가르킨다.


음..저쪽으로 가면 마켓이 있단 애기겠지.. 가보자..


한 20분 정도를 걸었을까.. 분위기가 시장이 있는 듯한 동네가 나온다. 역시, 그동안 시장을 찾아 다닌 경험이 이번에도 적중..


식전에 타이페이의 시장 구경 시작..


타이페이의 시장은 한국의 시장과 90% 이상 비슷한 느낌이다.


조금은 어두운 조명에. 싱싱해 보이는 생선, 채소 그리고 과일까지 사계절이 있고 4면이 바다인 섬나라 답게.. 모든 것이 싱싱하고 먹음직 스럽다.

산책 겸 시장 구경을 하다 보니.. 배가 점점 고파진다.


아침.. 아침.. 뭘먹나 고민을 하며 시장 입구에 있는 식장을 보니.. 모녀가 하는 듯한 길거리 음식점이 보인다. 


오늘 아침은 이 집이야..


자리에 앉아 주인 아줌마 얼굴을 쳐다보니..  전혀 알아 들을 수 없는 중국어로 열심히 말을 한다.

정말 한마디로 알아 들을 수 없는 말로..


시장에 있는 식당이다 보니 메뉴도 없고 벽에 붙여져 있는 메뉴는 온통 한자다.

이럴줄 알았으면 중고딩 때 한자 공부 좀 할 껄  ㅜㅜ


도저히 대화가 진도가 나가지 않아. 일어나서 다른 사람들이 주문한 음식을 본 후.. 좀 실례 되지만 손으로 음식을 가르켜 주문을 했다.


잠시 후 정체불명의 음식이 나왔는데, 하나는 탕수육을 육수에 넣은 듯한 음식과 국물 없이 얇은 국수위에 고명이 올라가 있는 음식이 나온다.

내가 주문한 것 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배고프니 일단 먹어보자.


한국인들이 싫어 하는 샹차이가 제법 들어 가있지만, 개인적으로 샹차이를 사랑하지는 않아도 잘 먹는 편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처음 먹어보는 대만 음식..

웬지 낮설지 않고 입에 잘 맛는다.


아주 맛나게 식사를 한 후 돈을 낼려고 하는데.. 뭘 시켰는지 모르니 얼마를 줘야 할지 도 모른다.

짧은 영어로 대화를 시도 했으나.. 실패..


마지막 방법으로 주머니에 있는 돈을 보여주니 주인 아줌마가 알아서 돈을 챙겨가고 잔돈을 준다.


뭐.. 좀 시간이 걸리긴 걸렸지만.. 계산까지 잘하고 잘 먹었다.




Ximen의 아침 풍경. 아침이어서 그런지 무척 한가해 보인다.



Ximen 지역은 예전 서울의 충무로처럼 영화가 유명한지 영화관이 많이 몰려 있다.



오스카.. 여기서 아침을 떼울까 고민 하다가 시장 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아줌마들을 보고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시장 찾았다.







시장 입구에 있는 음식점 주인 아줌마

식당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손님은 별로 없는데, 오토바이를 타고온 손님들이 연신 뭔가를 사서 싸가지고 간다.


열심히 독서를 하시면 아침식사를 하시는 대만 아저씨


탕수육 비슷한 음식을 육수에 넣어 주는데, 맛이 좀 희안하다.

그래도, 내 입맛에는 굿..



당면같이 얇은 국수위에 돼지고기 뽁음 고명을 올린 국수인데.. 제법 맛이 좋다.


음식 이름은 중국어를 하나도 모르는 나로서는 몇번을 들어도 돌아서면 까먹기 때문에 절대 알 수가 없다 ㅜㅜ


식사를 하고 구글 지도를 딱 보니.. 오 멀지 않은 거리에 제법 유명한 절인 "용산사"가 있다.


용산사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