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의 대만 나들이 1 - 대만 타이페이에 도착 했다.

2016. 4. 13. 18:17다른 나라 나들이/대만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여행을 가는 기간을 꼽으라고 하면, 매년 3월에 부활절 기간 그리고,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일 것이다.


필리핀의 부활절은 가릭 국가답게 목/금/토/일 황금 연휴 이다.


이 부활절 기간이 되면 대부분의 필리핀 여행지는 초만원이 되며, 많은 인구가 대이동을 시작 한다.


2년전.. 이 부활절 기간에 발레르 지역을 다녀 왔는데, 보통 5~6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10시간이 넘게 걸렸던 경험 때문에, 이 기간에는 절대 먼 곳을 가지 않는다.


금년에는 이 연휴 기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우연치 않게 EVA 항공에서 나온 대만 특가 티켓을 알게 됐는데, 기간을 잘 맟추니 마닐라 - 타이페이 왕복 항공권이 160달러.. 


세부 퍼시픽보다 5달러 정도 더 비싼 가격 이었는데, 비행 스케줄도 그렇고 기내식과 짐을 20키로 까지 허용.. 신용 카드 꺼내 들고 바로 결재


3월 19일 밤 8시 10분 마닐라 출발 10시 25분 타이페이(Taoyuan) 도착..


2시간 정도의 짧은 비행도 맘에 든다.


3월 19일.. 토요일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는데, 택시가 눈에 띄지 않는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안되겠다 싶어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공항으로 출발을 했는데...


역시. 세계 최강 교통 체증... 보통 마카티에서 공항까지 30~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무려 1시간 30분이나 걸려 도착을 했다.


이런 된장.. 차를 공항에 주차시키고 가방들고 열심히 뛰어 가니 다행이 티켓 카운터가 열려 있다.


어렵게 티켓팅 하고.. 이민국에 가서 ACR 클리어런스.. 그리고 다시 이민국 출국 수속을 하고나니.. 라스트 콜을 한다.


열심히 게이트로 뛰어 가 마지막 승객으로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웬일로 정시 출발 ㅜㅜ)


비행기가 이륙하자 마자, 승무원들이 기내식을 제공 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저녁을 먹지 못해 제대로 배가 고팠는데, 다행이 식사가 빨리 나오는 자리에 앉아 바로 식사를 받을 수 있었다.

EVA 항공의 기내식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두시간의 짧은 비행이라 시원치 않을 줄 알았는데, 맛도 좋고.. 양도 나쁘지 않았다. EVA 항공 참 맘에 든다.



타이페이 Taoyuan 공항에 도착해서 이민국 통과 , 짐찾기 그리고, 대만에서 사용할 심카드를 산 후, 타이페이의 중심지인 Taipei Main Station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Taipei Main Station에 내려.. 미리 예약해 놓는 Design Ximen Hotel을 검색해보니, 걸어서 30분 정도 걸릴 거리.. 돈도 없고 말도 안 통하는데.. 택시는 무슨.. 그냥 걷자..


30분 정도 걸었을까.. 늦은 시간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몰려 있는 Ximen 지역에 도착..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닫았는데, 밀크티를 파는 곳은 영업을 하고 있다. 


자.. 최고의 먹방 국가라고 하는 대만에 도착했으니 시원하게 밀크티 한잔...


Design Ximen Hotel은 타이페이의 번화가 중 한 곳인 Ximen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Ximen 지역에 걸어서 도착하니.. 호텔 찾기가 만만치 않다. 무슨 호텔이 간판도 없는지 호텔 앞길을 몇 번을 왔다 갔다 한 후에 찾을 수 있었다. 어렵게 찾은 Design Ximen Hotel호텔 한국 돈으로 1박에 5만원 정도 하는 저렴한 호텔이라 조그만 하지만, 제법 깨끗하고 시내 중심에 있으면서도 조용해 가성비는 좋은 듯..


마닐라에서 부터 열심히 시간에 치여 도착한 타이페이..

마닐라와는 다른 깨끗한 거리.. 그리고, 필리핀에서는 느끼기 힘든 시원한 아니.. 쌀쌀한 바람.. 낯선 곳에 온 느낌이 확 든다..


그나저나.. 내일은 뭘 할까..



타이페이에서 마닐라로 올때 타고온 EVA 항공 헬로키티 비행기


그동안 저가 비행기만 주로 탔는데.. EVA 항공 비행기 저가 항공과는 비교 안될정도로 서비스도 좋고 좌석도 넓다.

(운 좋게 마닐라로 올 때는 일반석중 가장 자리가 넓은 좌석에 앉아 왔는데, 이정도면 ㅋ 2시간이 아니라 10시간도 가겠다.)



짧은 비행거리에 비해 무척이나 알찬 기내식..

맛도 아주 좋다.




Taipei Main Station에서 Ximen 지역으로 가는 길

늦은 밤이라 무척이나 한가 하다.



Ximen 지역에 도착하니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는데도 제법 사람들이 보인다.

첫 느낌은 서울 명동 같은 느낌이랄까..



나의 마른 목을 채워준 Hot-Star 밀크티..

밀크티.. 가격은 필리핀과 비슷한거 같은데, 소문대로 무척 많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