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4. 15:28ㆍ필리핀 생활/필리핀 일상생활
오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한 직원이 와서 봉투를 하나 내밀더군요.
뭐야? 하고 물어 보니 결혼식 초대장이라고..
이번주 토요일날 결혼식을 한다고 하더군요.
이미 여자 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고 임신을 했다는 사실은 알았는데.. 배가 더 불러 오기전에 결혼을 할 생각인듯 합니다.
필리핀은 아시아 최대의 카톡릭 국가로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인지, 결혼을 하게 되면 이혼은 거의 불가능..그렇기 때문인지 결혼전에 동거를 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습니다.(물론, 돈이 없어서 결혼식을 치루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필리핀 사람들이 파티를 좋아 하는데 돈이 부족하다 보니 제 주위에 결혼 했던 친구들은 간단하게 가족과 친구를 불러서 진행을 하더군요.
(우측에 있는 친구가 이번에 결혼할 레오)
그런데, 이번에는 제대로된 청첩장이..
청첩장은 심플 하면서도 깨끗 하더군요..
봉투를 열어 보니 보증인, 참관인 결혼식을할 성당의 위치등 자세한 내용이 쭉…
봉투 색깔과 초대장 안의 글자 색깔도 같은 색으로 맟추고..
나름데로 신경을 많이 쓴듯 합니다.
이번에 결혼할 레오라는 친구의 부모님이 외국에서 일을 하신다고 하던데 좀 사는 집안 인듯.(자가용도 있더군요 –_-)
참고로 이 레오라는 친구는 필리핀 최고의 대학이라는 UP를 졸업하고 다른 곳에서 직장 생활을 1년 정도 하다가 6개월 전부터 저희 회사에 일을 하는 친구인데 애기를 해보면 스마트한 편이더군요.
결혼할 아가씨도 만나 봤는데 참하고 성격도 좋은듯..
제가 슬쩍 물어 봤습니다..
“레오.. 너 결혼하면 끝인데… 너무 일찍 결혼 하는거 아니냐?”
“알어… 그런데, 실수로 애를 가졌기 때문에 태어날 애를 위해서라도 결혼을 빨리하는게 좋을꺼 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필리피노들은 책임감이 없다고 하고 저도 일부 동감을 하는 부분이 많치만 모두다 그런것은 아니더군요.
아마도, 환경이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그래… 열심히 잘 살아라!!!
담에는 결혼식을 다녀온 후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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