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도시 바기오와 써퍼의 천국 산호안 여행기 둘째날(2008/2/29~3/4)

2009. 11. 27. 16:53필리핀 생활/필리핀 여행


바기오 위치

밤새 코구는 소리에 시달리고 잠이 들었는데..

새벽녁에는 트라이 씨클의 굉음 나를 괴롭힌다. 이래 저래 뒤척이다 보니 어느새 7시...

대강 샤워를 하고 일행들과 같이 아침 식사를 하면서 하루의 일정을 준비했다.

오늘 일정은 바기오 최고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마인스 뷰(Mines View)를 둘러보고 승마를 
즐길 수 있는 Wright Park 및 원주민 거주 지역을 공원으로 만든  Botanical Garden을 둘러 보기로 했다.


우선, 가자 마인스 뷰로...

호텔앞에서 택시를 타고 바기오의 언덕길을 15여분 정도 달려가니 차들이 몰려있구 양쪽으로 
시장처럼 상점들이 늘어선 길이 나온다.

마인즈뷰 가는길

우측 시장 있는 쪽을 보니 바기오의 추장 목상이 서있는 것을 보고 마인스 뷰에 다왔음을 직감 
할수 있었다.(역시나 바기오 택시 기사는 잔돈을 다 거슬러 준다... 그냥 팁으로.)

 마인즈뷰 입구

마인즈 뷰 가는 길의 입구에 있는 기념 사진을 찍는 곳이다. 5페소인가 10페소를 내면 안에 들
어가서 바기오의 특색있는 옷과 용품들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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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기오 원주민 목상을 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다양한 기념품과 과자 과일 꽃 화분등을 파는 
상점들이 보이고 이상점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마인즈 뷰에 도착하게 된다.

마인즈 뷰 인근에는 말을 타고 기념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전통 바기오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는 노점들이 있다. 기념으로 사진 한장 찍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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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바기오 인근에서 딸기가 나올것이다. 맛은 한국 것보다 떨어지지만 
그래도 딸기를 맛볼 수 있다는게 행운이라고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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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지역인 바기오는 열대 지방에서 볼수 없는 과일들이 재배 되고 맛 또한 좋은 편이라서 많
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과일, 잼등을 사가지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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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즈 뷰를 내려가는 길.. 바기오 축제 기간이어서 인지 관광객들이 조금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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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지내 조금 내려오니 마인즈 뷰가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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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인즈 뷰다.. 멀리 보이는 구름들이 바기오가 얼마나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지 실감나
게 한다. 
계곡 사이에 들어서 있는 집들도 인상 적이다. 
얼마나 필리핀이 덥길래 이렇게 산꼭대기에 집을 짓고 살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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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타고 기념 사진을 찍는 필리핀 꼬마.. 한국에서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모자가 인상적이다. 

사실 바기오에서 나두 추워서 감기 걸릴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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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기가 왔던 흔적을 남기고 싶은가 보다. 선인장에 사람들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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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즈 뷰 입구에 기념 사진을 위해 바기오 전통 의상을 빌려주고 돈을 받는 아이.. 
아이의 눈이 얼마나 이쁘던지. 이 아이를 보고 있자니.. 
집에 있는 애들이 보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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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마이즈 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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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도시 바기오를 실감할 수 있는 곳... 
마이즈 뷰에 서서 계곡을 보니 내 자신이 너무나 조그만하게 느겼진다. 하늘 가득한 구름이 너
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하는듯...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마인즈 뷰에 앉아 잠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다.

이제 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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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꼬와 원주민 아줌마.. 
(니꼬는 디자인 담당 직원인데 투덜 투덜 거리지만 회사일은 제일 열심히 하는 직원중에 한명으
로 내가 좋아하는 직원이다.)


니꼬와 나는 마인즈 뷰에서 택시를 타고 Wright Park으로 향했다. 
Wright Park는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으로 마인즈 뷰에서 택시로 5분 정도 거리
에 있다.

Wright Park에 내리니 말 냄새가 진동을 한다. 아직까지 이렇게 많은 말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
지 못했던 차라 신기 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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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ght Park 입구.. 이곳에 택시를 내리자 마자 말냄새가..


입구 근처에 말을 이용 하는 가격표가 붙어 있어 바가지 쓸일은 없을 듯하다. 
삐끼들이 와서 붙지만 그리 귀찮게 하는 편도 아니어서 좋다. 역시, 마닐라하고 많은 차이를 느
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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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가격표.. 1시간에 300페소(음 지금 환률로 7,000원 정도..)

이곳에서는 Wright Park 승마장 이외에도 말을 타고 시내 관광을 할 수가 있다. 
시내 관광 요금은 시간별로 나누어지는데 말 이용료는 같으니 가이드(안전 사고에 대비해서 말 
옆에서 계속 따라다니는 사람) 비용이 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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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이용한 시내 관광 안내 표지판.. 좌측에 보면 지역별로 소요시간을 알 수 가 있어 대략 얼
마 정도의 비용이 추가 되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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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ght Park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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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고객들을 위해 갈기에 염색을 한 말들도 종종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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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기초 연습... 승마를 처음 하는 사람은 이렇게 연습으로 공원을 천천히 돌면서 승마에 
대한 감을 먼저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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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을 어는 정도 익혔으면 본격적인 승마... Wright Park를 도는 코스 인데 한 1~2키로 정도
되는 것 같다.

본인과 니꼬는 승마를 좋아 하지 않는 지라..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것을 감상만 -_-.

승마 하는 것을 보고 있는데 니꼬가 Wright Park 옆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보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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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저기 왜 올라가?

함 가보자 가면 좋은거 있을꺼 같어...

정말? 그럼 가보자..

니꼬를 믿고 힘들게 힘들게 올라가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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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중간에서 본 승마장..

기어기어 올라가 보니 에궁....

정상에.. 아무것도 없다..  " 야 니꼬~~~~"

히쭉 웃으면서 "쏘리" 하면 도망간다..`

열심히 올라 갔다.. 다시 내려온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Botanical Garden로 출발!!!

이때 니꼬왈..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걸어 가도 될꺼 같다고 한다.

"정말 걸을 수 있는 거리냐?"

"응.. 안멀어..."

음.. 필리핀 친구들이 원래 걷는 거 무지 싫어하는디.. 야가 외이럴꺼-_-'

그래 걸어보자..

Botanical Garden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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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 듯한 느낌...

길가의 꽃들도 감상하고 바기오의 시원한 바람도 느끼면서 우리는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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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내리막 길이라 걷는 것도 그리 힘들지 않고 참 유쾌한 산책이 었다..

15분 정도를 걸었을까..

길을 걷는 좌측 계곡에 Botanical Garden이 보이는데.. 입구가 한참아래로 걸어가야 있는 듯 하
다.

Botanical Garden을 끼고 걷는데..

잉!!!!

아주 낮선 글자.. 한글이 Botanical Garden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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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공원"

잉.. 웬 태백 공원이 필리핀 바기오에?

알고 보니 태백시와 바기오시가 자매 결연을 맺은 후 Botanical Garden안에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조그만하게 조성이 되어 있지만 그래도, 자랑스러운게 Botanical Garden안에 이름이 붙은 곳은 
"태백 공원" 딱 하나 밖에 없다!!!!


길에서 공원을 감상하면서 내려가다 보니 짜잔...

드디어 입구가 눈에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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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바기오 원주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여 있는데 이들은 관광객이 오면 같이 사진을 찍
고 돈을 받는 일종의 도우미라고 할까...

Botanical Garden 원래 바기오 원주민들이 살고 있던 지역을 공원으로 만든곳으로 바기오 시 
소유라고 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24시간 개방되어 있어 언제든지 이용 할 수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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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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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바기오 원주민이 어떻게 생활했는 가를 엿볼 수 있으며 울창한 나무와 잘 가꾸어진 
화단과 꽃들을 맘것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이런 곳을 매일 산책 할 수 있다면 삶이 풍요로워 질꺼만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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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저리 공원안을 산책 하듯이 다니다 보니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학생들이 있길래 이곳에서 
야영을 해도 되는 거냐구 물어보니 상관 없다고 한다.


어느새 1시간이 훌딱 지나가고 시간이 12시를 가르킨다.

아 배꼽시계.. 역시 정확하다.

니꼬와 나는 공원을 빠져나와 다른 친구들과 만나기로한 식당으로 출발...

만나기로 한 식당이 Wright Park앞에 있는 한국 식당이라.. 다시 걷기로 했는데..


에궁 에궁..


올때는 내리막이라 걸을만 했는데 갈때는 오르막이라 땀이 온몸을 젖시기 시작한다...


힘들다 -_-... 니꼬와 나 서로 째려본다.. 이궁 택시 탈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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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만나 오랜 만에 한식당에서 우거지탕을 한그릇씩 먹고..

일단, 호텔로 철수..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시간을 보니 시간이 3시가 되어 간다..

노니 뭐하냐.. 어제 밤에 제대로 못본 바기오 축제 거리와 제레식 시장을 방문해 보자..

우리 일행은 다시 걸어서 SM 바기오를 지나 축제의 마무리가 진행중이  Session Road로 출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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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마지막 날이어서인지 Session Road에 사람들이 넘쳐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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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Road에서의 꽃과 음식등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Session Road의 끝에 와 있
다. 
우리 일행의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세션로드 건너 편에 있는 바기오 제례식 시장을 방문 하기
로 결정 했다.

음료수를 한잔 하면서 화장실 볼일도 보고.. 휴식을 취한 후 제례식 시장으로 출발..

육교를 건너면 바로 건너편에 시장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동시간은 거의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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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좌측에 보이는 곳이 바기오 제례시장이다. 이곳에서 보다 저렴하고 싱싱한 야채,
과일등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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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골목을 들어가 보니 어렸을때 한국에서 어머니 손을 잡고 거릴던 시장의 분위기가 느껴 진
다. 
다시 어린이가 된듯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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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겨 먹는 생선이 방구스가 보인다. 3개에 2,400원 정도.. 싼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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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필리핀 제례식 빵(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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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바기오 특산 과자 및 쨈들...

나도 이곳에서 집에가져갈 선물을 좀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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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야채와 채소들.. 참고로 마닐라에서 소비되는 배추는 모두 바기오에서 생산 된다고 한
다. 
그래서 우기일 경우 바기오에서 마닐라로 길이 끊기는 경우가 종종 있어 배추가격이 올라간다
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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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한장 찍어달라고 하던 과일 파는 아가씨(아줌마?) 밝게 웃는 바기오 시민들의 모습에서 
순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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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사과다.. 이곳 바기오 사과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물론 한국산 보다는 떨어지지만)


헉! 가격이 개당 10페소.. 마닐라 마켓에서는 3개에 70 ~80페소 정도 하는디.. 이곳 시장에서는 
반값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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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의 천적 망고!!! 본인은 망고 알레지 땜시 망고를 먹지 않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 한다. 
과일 알레지(예를 들어 복숭아)가 있는 분들은 드실때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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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져갈 선물도 좀 사구(참고라 사진속의 사나이 나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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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서 있는 멋진 찌프..

역시 제례시장은 어는 곳이나 비슷 한거 같다. 흥정이 가능 하고 다양한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더불어 이곳 바기오 시자에서는 상인들의 맑은 미소를 덤으로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일단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자(걸을 수 있는 거리이나 오르막 길이라 포기..)


호텔에서 짐을 좀 풀고.. 바기오의 마지막 만찬을 즐기기 위해 우리가 간곳은 Giligan's Island

필리핀 그릴 전문 집으로 맥주와 합께 다양한 필리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가격 대비 만
족도가 높은 곳이다.


마닐라까지 포함 해서 5군데 정도의 프랜차이점이 있는 곳으로 여행중 배고플때 이 체인점을 
본다면 부담같지 안고 들어가서 맛있게 식사를 즐기길 권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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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허기진 배를 추스리기 위해 소시지, 시식, 오징어, 가릭 라이스 ,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채
소 요리(?) 더불어 맥주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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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표 요리중 하나인 돼지 껍데기 요리 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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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 하는 스퀴드 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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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쎄지 야채 뽁음을 연상케 하는 Spicy Hungarian Sou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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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야채 요리인 pinakb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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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ken Strip

여기에 산 미구엘 라이트..

4명이서 참 많이 두 먹었다.

이곳의 메뉴는 요리당 보통 100 ~ 200 페소 사이 산미구엘 라이트는 36페소..

가격도 저렴 하면서 음식 맛 또한 좋은 곳으로 가난한 여행자의 허기와 목마름을 해소하기에 좋
은 장소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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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실내도 보시는 것과 같이 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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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몇잔 마시고 나니 피로가 몰려 오면서 졸음이 오는데 어디선가 들려 오는 폭음.. 꽝..

축제의 끝을 알리는 불꽃 놀이가 바기오 하늘을 수 놓기 시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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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분 간의 폭줄 놀이를 끝으로 바기오 축제가 막을 내리고 우리의 바기오 출장도 막을 내렸
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들어와 샤워 후에 침대 속으로..


내일은 바기오를 떠나 써퍼들의 천국이라는 산호안으로... 아 이제 추위에서 벗어나고 바다를 
보게 되는구나....